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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디스플레이, '적자탈출' 성공···"유상증자로 신뢰회복"(종합)

산업 전기·전자

LG디스플레이, '적자탈출' 성공···"유상증자로 신뢰회복"(종합)

등록 2024.01.24 15:58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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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7개 분기 만에 흑자기술적 결함에도···4분기 애플향 OLED 공급 확대올해 IT·대형 부문 수요 증가···"제품 양산 이상無"

LG디스플레이, '적자탈출' 성공···"유상증자로 신뢰회복"(종합) 기사의 사진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분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 확대가 주요했던 결과다. 이에 OLED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사측은 올해 업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하면서도 IT와 대형 OLED 사업의 성장을 기대했다. 하이엔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OLED는 20% 성장을 다짐했다. 또 상반기에 예정된 유상증자와 관련해선 '좋은 회사'를 강조하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턴어라운드 성공···애플 효과 컸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2조51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 폭은 전년(2조850억원) 대비 약 4200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18.4% 감소한 21조3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을 기록해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적자탈출' 성공···"유상증자로 신뢰회복"(종합) 기사의 사진

이는 애플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기술적 결함으로 아이폰15에 쓰이는 OLED 패널 공급에 제약이 따랐으나 4분기부터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를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주사율(1초간 화면에서 보이는 이미지 수)이 높아지면 전력 소모량이 빨라지는데 LTPO는 누설전류를 막아주고 전체 소비전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실제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와 비교해 15% 증가한 57%로 나타났다.

"IT·대형 OLED 기대···유상증자는 불가피"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허석 IR 담당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패널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며 "전 분기 대비 출하면적은 10%, 면적 당 판가는 20% 중반 하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기영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담당은 "올해 수요는 전반적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며 "TV는 최근 70인치 이상 초대형 수요가 증가하고 세트 패널 면적 수요는 긍정적이며 패널업체가 탄력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여 판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지진 여파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상반기 중 소폭의 가격 상승 기회도 예상되고 IT는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돼 역성장은 이어지나 그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PC 교체 수요와 윈도우 10 종료, AI PC로 인한 점진적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며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오토 디스플레이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IT 및 대형 사업부문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사측은 "IT 제품 양산은 차질없이 준비 중이며 OLED 투스택 탠덤(Tandem) 기술은 저전력, 장수명에 장점이 있어 올해 양산을 시작하면 전체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사업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종 대형마케팅 담당은 "작년 연말부터 과잉재고는 해소됐고 글로벌 경기는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TV 시장은 소폭 성장 전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엔드 시장도 점진적으로 개선돼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포함한 하이엔드 OLED 채용이 지속되고 게이밍 사업 성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OLED 패널은 올해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와 관련된 입장도 내놨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식 시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인 그림으로는 신뢰 회복을 위한 것이 명백하다"며 "현재 금융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좀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1차 발행가액은 1만70원으로 예정 발행가(9550원)보다 소폭 올랐다. 확정 발행가액은 오는 3월 4일 공시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6220억원), 시설자금(4160억원), 채무상환자금(3940억원) 등에 사용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투자(CAPEX)로 약 2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설비투자는 2022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한 3조6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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