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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디스플레이, 지난해 2조5천억원 적자···4분기는 '흑자전환'

산업 전기·전자

LG디스플레이, 지난해 2조5천억원 적자···4분기는 '흑자전환'

등록 2024.01.24 08:09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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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그래픽=박혜수 기자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그래픽=박혜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023년 2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에 따라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4분기는 13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회사는 대형, 중소형, 차량용 OLED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 안정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해 2조51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2조850억원)보다 적자 폭이 약 4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18.4% 감소한 21조3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4분기 매출은 7조3959억원,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됐다. 매출은 모바일용 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한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하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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