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경험생명표' 적용 예정···암 보험료 인상 전망통원비 특약·진단비 보장 한도 높여···CSM 확보 유리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새해를 맞아 경쟁적으로 암 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새해 첫 상품으로 '교보통큰암보험(무배당)'을 선보이고 3개월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암 치료 통원비를 최대 80만원까지 보장하기로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라이프는 100여개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합하는 '신한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하고 암 보장 내용을 강화했다. 일반 암 진단비를 최대 2억원까지 보장하고 암 통원비는 80만원까지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암 특정 치료비와 종합병원 암 특정 치료지원금 특약을 내놓았다. 암 종류와 치료를 구분하지 않고 5년간 매년 1억2000만원씩 최대 6억원까지 반복 보장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의 또한 신상품 '두배받는암보험'을 출시하고 최대 6억원 암 주요 치료비를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암 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오는 4월부터 경험생명표가 개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암 보험은 장기인보험이라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도 유리하다. 보장성 보험에 속해 위험 발생 시에만 보험금 지급이 이뤄져 수익성을 높이기 좋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개발원이 전체 생명보험 가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3~5년마다 작성하는 성별·나이별 사망률 표다. 보험사는 보험상품을 개발할 때 자사 경험통계가 부족한 경우 보험개발원의 경험생명표를 활용하고 보험가격 비교 목적으로 공시되는 보험가격지수 산출에도 사용한다.
보험개발원의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자 평균 수명은 86.3세, 여자 평균 수명은 90.7세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작성한 제9회 경험생명표보다 각각 2.8세, 2.2세 증가한 수치다. 보험개발원은 의료기술의 발달, 생활 수준의 향상 등으로 사망률이 개선됨에 따라 평균 수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암 발병은 고령일 수록 그 확률이 커진다. 게다가 최근 소액 암에 대한 보장 확대 등 영향으로 암 보험의 손해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10회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는 올해 2분기부터 암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가입자는 이번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변경 영향이 없어 보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낫다. 다만, 갱신 형태의 상품이나 특약은 보험료가 바뀔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꼭 경험생명표 개정만이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개정 전 암 보험에 가입하면 개정된 이후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판매 포인트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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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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