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피지컬 AI 대전환' 현대모비스 주목받는 이유···"핵심 기술 내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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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대전환' 현대모비스 주목받는 이유···"핵심 기술 내제화"

등록 2026.01.08 08:00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다정

  기자

오세욱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상무,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 인터뷰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오세욱 상무(왼쪽), 보스턴 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오세욱 상무(왼쪽), 보스턴 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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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모비스,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 본격 진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 공급

자동차와 로봇 결합한 '피지컬 AI 제조기업'으로 그룹 전략 변화

핵심 코멘트

현대모비스, 자동차 부품 경험 바탕 고성능 로봇 부품 설계 역량 강화

오세욱 상무 "자동차와 로봇 부품 공통점 많아 경쟁력 확보"

잭 재코우스키 "대량 생산 노하우와 신뢰성에서 현대모비스가 최적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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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2028년 미국 공장 투입, 2030년 부품 조립까지 확대

현대차그룹, 연간 휴머노이드 3만 대 생산체제 구축 목표

액추에이터, 로봇 전체 모터 재료비의 60% 차지

주목해야 할 것

현대모비스, 액추에이터 외 그리퍼·센서 등 로봇 부품 사업 확대 계획

중국 업체와의 기술·원가 경쟁에서 대량 생산 경험으로 차별화

그룹 내외 협업 통해 AI 로보틱스 생태계 내 역할 강화

향후 전망

2028년 양산 시작, 초기 물량은 적으나 점차 확대 전망

현대모비스 매출 증가 기대

AI 로봇 시장 내 기술·가격 경쟁력 지속 강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AI로 무장한 로봇과 자동차를 함께 생산하는 '피지컬 AI 제조기업'으로의 변신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현대모비스가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설계 및 양산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능 로봇 부품 설계 역량을 강화하며, 산업 내 핵심 부품 표준화를 통해 AI 로보틱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욱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상무는 "자동차 핵심 부품과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은 공통점이 많아 이점이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역할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아틀라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내제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그룹 외부로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면서도 "일단은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집중해 대량 양산 같은 규모 효과를 발휘해 원가나 품질 경쟁력 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액추에이터 공급업체로 현대모비스를 선택한 것은 같은 그룹 계열사라는 단순한 이유는 아니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 아니더라도 현대모비스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잭 총괄은 "조향 시스템이나 전기차(EV) 파워트레인 등 많은 것이 휴머노이드 부품과 유사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요구하는 스펙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술뿐 아니라 사업적으로 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대량 생산 노하우가 부족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그 방면에서 전문가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 측면에서도 현대모비스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판단이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최적의 파트너라 생각한 건 중국 OEM사에 뒤지지 않고, 대량 부품을 성능과 가격·신뢰도 측면에서 잘 공급한 역사가 있기에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는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잭 총괄은 "저희가 공급사를 검토할 때는 면밀하고 철저하게 검토하는 기준이 있다"며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도 검토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성능·가격·신뢰도를 달성할 수 있는가다"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오세욱 상무(오른쪽), 보스턴 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오세욱 상무(오른쪽), 보스턴 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에 이어 향후 로봇 부품 개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욱 상무는 "또 하나 유사 부품이 '그리퍼'(gripper)라고 있는데,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그리퍼에 대한 사업 진입도 노력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자율주행 부품을 개발하면서 확보한 배터리 기술,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류를 중심부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생각하는 원칙은 그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확보가 가능한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룹사 내부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내재화할 기술, 그리고 타사와 비교했을 때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진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오세욱 상무도 "중국 로봇개발사들은 실제로 부품 대규모 생산 경험이 없지만, 우리는 대량 양산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신생 중국 부품 업체와는 차별화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모사 수준이 아닌 슈퍼 휴먼이라는 고성능·고밀도를 유지하면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얻은 기술을 반영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틀라스는 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투입된 후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년 뒤 상용화를 기점으로 연간 휴머노이드 3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매출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오 상무는 "로봇에서 액추에이터는 전체 모터 재료비의 60%를 차지하는데, 이를 현대모비스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당장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초기에 물량이 많진 않겠지만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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