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가는 길"···'CES 첫 출전' 현대위아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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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가는 길"···'CES 첫 출전' 현대위아의 포부

등록 2026.01.08 08:00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다정

  기자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 인터뷰CES 2026에서 주차·로봇·물류·협동 로봇 등 '눈도장'"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강조···외부 고객 유치 첫걸음"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위아가 "우리는 물리적(physical) 제품의 설계·제조에 손꼽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 첫 출전한 현대위아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속도를 내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에 발맞춰 로봇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로보틱스 생태계를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는 "그룹 차원에서 로봇과 자동화를 신사업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CES에서도 그 방향성에 맞춰 주차 로봇, 물류 로봇, 협동 로봇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로봇 전용 브랜드 H-motion을 통해 현대위아가 자체 개발한 로봇 모델들을 선보였다. 최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세계 최초로 도어 장착 공정을 무인화하는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향후 B2B 고객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해 정식으로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게 백 상무의 설명이다.

아직 일반 고객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030년에는 그룹사와 일반 고객 비중을 반반으로 가져가는 게 목표다.

실제로 현대위아 CES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로봇 기술을 신기해했다는 반응이다.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명함을 주고 나중을 기약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백익진 상무는 "지금은 영업을 확대해 가는 단계"라며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계약이 체결돼 있고, 해외 기업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재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비전 하에 제조·물류 자동화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 로봇과 산업용·협동 로봇이 함께 협업하는 구조를 개발해 현대차그룹의 다크 팩토리 전략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실제로 물류 로봇은 현재 약 450대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장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20% 수준의 생산 효율 향상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향후 2028년까지 입고 트럭이 들어오는 시점부터 출하까지의 물류 과정을 완전 무인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현대위아 창원공장을 시범 공장으로 구축해, 기술이 검증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상무는 "크게 보면 설비 자동화와 로봇이라는 두 축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가고 있다"며 "로봇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설비가 함께 받쳐줘야 하고, 그래서 설비와 로봇을 하나의 방향성으로 엮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 로봇도 약 45세트 이상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기계식 주차 설비를 하는 현대엘리베이터나 아파트·건물을 짓는 현대건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차 로봇의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현대위아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통합 솔루션'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백 상무는 "중국이 범용화된 표준 모델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과 달리 우리는 고객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단순 로봇 판매가 아니라 SI(System Integration) 기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위아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2500억원 수준인 로봇 사업 매출을 2028년 4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무인지게차,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 신규 로봇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백익진 상무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우리도 자체 모델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고 이기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로봇을 활용해 고객들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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