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 '방문정비' 서비스 종료···"서비스 강화 위해서"지난해 출장엔진·배터리 교체 서비스 시작한 티맵"무리한 사업확장···부정적 여론 의식했을 가능성도"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29일 카카오T 방문정비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1년 4월 도입한지 약 3년 만이다.
카카오T 방문정비 서비스는 이용자가 제휴 정보 업체를 확인한 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에 인기를 끌었다. 현재 엔진오일‧배터리 교체 위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불스원 ▲AJ메인터넌스 ▲카랑 ▲카젠 ▲굿차 등 정비 전문 업체부터 스타트업까지 여러 업체와 협업 중이다.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 소식에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카카오T가 차량·이동과 관련한 종합 앱을 지향하고, 특히 방문정비는 수요층도 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더욱 선호하는 부분을 분석, 고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서비스의 방향과 재도입 시기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정비 서비스에 힘주고 있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자사 앱인 '올 뉴 티맵(TMAP)'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카 라이프'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내용의 후속조치다. 당시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차량용품 판매 서비스 외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출장 엔진오일 점검‧교체 서비스를 출시했고, 연이어 지난해 12월 출장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오픈했다. 더해 ▲타이어 엔진오일 ▲보증기간 ▲에어컨 필터 ▲에어필터 ▲긴급출동 등의 차량 관리 기능들도 속속 선보였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방문 정비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카카오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비판을 받아왔다"며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고자 계열사 몸집을 줄이는 방법을 택한 듯 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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