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서 조단위 뭉칫돈미래에셋·삼성·KB증권도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완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NH투자증권(AA+)은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배 높은 1조41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7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94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1bp=0.01%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과 3년물 모두 -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는 올해 발행된 증권채 중 처음으로 모든 트렌치(만기)에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NH투자증권은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이번 조달 자금을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2500억원 규모의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증권채 첫 주자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3000억원 모집에 두배에 달하는 총 6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각각 2년물 5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3년물 2200억원에 34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1000억원이 각각 모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 발행에 실패하면서 금리 부담이 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역시 조달 금액은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 삼성증권은 지난 17일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6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삼성증권은 2년물 7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3년물 1300억원 모집에 96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이어 지난 24일 KB증권도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42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모집 결과는 1.5년물 500억원에 2000억원, 2년물 1000억원에 3700억원, 3년물 2500억원에 8500억원이 들어오면서 흥행했다. 가산금리는 모든 만기에서 KB증권의 개별 민평금리 대비 2bp로 집계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발행 시장 위축에도 연초 효과에 따른 투심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을 비롯해 건설업, 화학업, 롯데지주 등은 상대적으로 개별민평대비 오버로 발행됐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요 모집에 성공했다"며 "채권 시장은 조기 인하 기대감의 선반영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크레딧 시장은 연초 효과와 발행 시장 호조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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