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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신3社 낙찰액도 넘길 듯···제4이통 '승자의 저주' 우려

IT 통신

통신3社 낙찰액도 넘길 듯···제4이통 '승자의 저주' 우려

등록 2024.01.31 15:27

강준혁

  기자

전날 최고입찰액 1955억원···"통신 3사 기록 근접"오름 입찰도 막바지···결정 안 나면 밀봉입찰 진행'승자의 저주' 우려···"구체적인 계획 없인 어려워"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28㎓ 주파수 경매가 5일 차를 맞은 가운데, 이날 무난히 2000억원 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홍연택 기자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28㎓ 주파수 경매가 5일 차를 맞은 가운데, 이날 무난히 2000억원 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홍연택 기자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5세대(G) 28㎓ 주파수 경매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경매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닷새째인 31일 경매가 끝나면, 앞서 통신 3사의 이 대역 주파수 낙찰가조차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경매에 참여한 이들의 재정적 능력은 통신사에 미치지 못하는 터라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28㎓ 주파수 닷새째 경매는 오전 9시부터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매에는 스테이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두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경매는 피 튀기는 혈전 양상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1000억원 초반대 최종 낙찰가가 형성될 것이라 봤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00억원대를 바라보는 상황이다. 전날 최고입찰액은 1955억원으로 시작가(742억원) 대비 263.5%나 뛰었다.

2018년 통신3사가 주파수 경매를 벌일 당시 낙찰가는 2070억원인데, 단 115억원의 차이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초 정부가 이번 경매 시작가를 낮춘 이유가 제4이통 후보 사업자들의 재정적 상황을 고려한 것임을 생각한다면 다소 과열된 분위기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 세종텔레콤·스테이엑스(스테이지파이브)·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등 업체 모두 '출혈 경장은 없다'고 공언했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실제로 세종텔레콤은 경매 첫날 중도 포기를 선언하며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다소 과열된 분위기에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경매에서 이겨 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승자는 주파수 할당 대가는 물론 향후 3년간 무선기지국 6000대를 구축해야 할 의무를 진다. 기지국 하나를 구축하는데 3000만원이 든다고 가정한다면, 도합 1800억원이 추가로 지출된다.

이외에도 기존 3사의 망을 빌려 쓰는 로밍 대가까지 더하면 조 단위 초기 사업비를 감당해야 한다. 제4통신사로 선정되는 기업은 사업성을 고려해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에 치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스테이지엑스는 대학이나 공연장, 공항 등 기업이나 단체 내 구축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을 통해 코어망 구축을 완료한 상태이며 폭스콘 계열 디바이스 제조사와 손잡고 5G 28㎓대역 서비스가 지원되는 단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모바일 역시 B2B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해 자율주행 시범 구간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날 경매는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 입찰 38라운드까지 진행돼 1단계 최종장인 12개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 경매가 하루에 12~13라운드씩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끝날 1단계 오름 입찰이 끝날 가능성도 크다.

50라운드까지 승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2단계는 '밀봉입찰'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가 최소 입찰가격을 알려주면 참여 사업자들은 각 사업자가 원하는 금액을 써내면 된다. 여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베팅한 곳이 최종 승자가 된다. 앞서 기존 통신 3사를 대상으로 한 주파수 할당 경매는 1단계에서 종료됐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과열된 분위기라 금액이 어디까지 솟을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이 내야 하는 초기 투자 비용도 문제지만, 국민이 쓸 만한 품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자금 계획이 없다면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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