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주파수 재할당에 전력 이슈도···통신 AX '골칫덩이' 전락

ICT·바이오 통신 계륵된 3G

주파수 재할당에 전력 이슈도···통신 AX '골칫덩이' 전락

등록 2026.03.13 07:14

강준혁

  기자

3G 인프라에 200MW···종료 시 AIDC 5개 운영 "가입자 계속 줄어드는데"···SKT·KT 비용에 고심글로벌 시장서도 종료 추세···126개사 종료 및 논의

3세대(G) 통신 서비스가 통신사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가입 회선이 밑바닥을 드러냈음에도 여전히 '이용자 권리 보호' 등을 이유로 유지되고 있다. 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난 속에서도 적지 않은 전력을 망 유지에 쏟아붓고 있는 형국이다. 각사가 나란히 인공지능 전환(AX)을 과제로 내건 만큼, 해당 서비스 종료 시점을 앞당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3G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G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2G를 종료하면서, 3G를 건너뛰고 롱텀에볼루션(LTE, 4G)으로 넘어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사진=삼성전자 제공

3G 인프라가 차지하는 전력 용량은 통신사당 80~100MW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사업에 대입하자면, 표준 원전(1000MW)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이 구세대 통신망 유지에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3G 종료 시 최신 하이퍼스케일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4~5개를 운영 가능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배경에서 글로벌 통신사들은 3G 서비스를 종료하는 추세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전 세계 54개국에서 126개 이통사가 3G를 종료했거나,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미국 버라이즌, AT&T, T모바일과 유럽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도 2021년 선제적으로 3G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일본 KDDI와 소프트뱅크도 2022년 3G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국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지만, 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논의는 매듭 짓지 못한 상황이다. 3G 회선을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로서는 해당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가입자는 줄어드는데 망 유지·보수에 드는 관리 비용과 전력 소비량, 운영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3G·4G 주파수 370㎒폭 전부를 재할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종료 시점도 묘연해졌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3G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고 해당 주파수를 5G에 활용하는 방안을 주장했지만, 정부는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을 이유로 전부 재할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전력 등 자원 효율화와 통신 시장 활성화 등을 이유로 3G 종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정부·기업·이용자 간 협의를 통해 완만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고, 곧 도래할 AI·6G 시대에 앞서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DC 등 전력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대두된 만큼, 전력 관리는 범국가 차원의 문제"라며 "전체 가입자의 1%도 이용하지 않는 회선을 유지하기 위해 인프라를 유지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짚었다. 이어 "AX를 핵심 사업으로 점찍은 통신사로서도 비용 관리 차원에서 3G 종료를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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