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잔존 가입자 고작 0.6%···셧다운 기준 '충족'

ICT·바이오 통신 계륵된 3G

잔존 가입자 고작 0.6%···셧다운 기준 '충족'

등록 2026.03.13 07:13

강준혁

  기자

3G 가입회선, 전체 0.6%···1년 새 0.3%p↓'1% 법칙' 충족···SK텔레콤 0.7%, KT 0.5%종료 시점은 미정···올해 핵심 통신 의제로 부상

3세대(G) 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가 전체 0.6%대까지 추락했다. 몇 년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치 오프(서비스 종료)' 시기가 도래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통신사들도 서비스 종료 시점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G 가입자 회선 수는 총 37만565건이다. 전체 회선의 0.64%에 불과한 수치로,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1%를 하회한 전년 동기(0.98%)와 비교해도 0.34%포인트(p) 줄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작년 연말 엘리베이터 비상호출, 차량관제 등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줄어든 것도 회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종료 기준은 이미 충족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정부가 2G 서비스 종료 때부터 고수하고 있는 기준은 '잔존 가입자 1% 미만'이다.

대부분 사업자의 3G 가입자 수는 1%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기업별로 SK텔레콤이 15만853개(전체 가입자 대비 0.7%) KT가 6만8175개(0.5%)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G 서비스 종료 이후 3G를 거치지 않고 롱텀에볼루션(LTE)·5G로 직행했다.

그럼에도 서비스 종료 시점은 아직까지 묘연하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는 관련한 절차의 첫 발도 내딛지 못한 상황이다. 통신 서비스 종료 과정은 일반적으로 ▲통신사의 3G 종료 선언 및 추가모집 중단 ▲이용자보호 대책·서비스 종료 정부 신청 ▲정부의 이용자대책 평가 및 3G 종료 허가로 이뤄진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이들 통신사가 정부와 실질적인 논의를 갖지 못한 탓이 크다. 올해 초 사고가 일단락된 만큼, 향후 논의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경우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섬과 동시에 주요 안건으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진행 중인 '장기 미사용 회선' 정리 작업도 3G 서비스 종료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본다. 현재 SK텔레콤은 10개월 이상 미사용 회선을, KT는 2023년 3월 이전부터 정지 중인 회선을 대상으로 직권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미사용 회선의 대부분은 3G 회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G 주파수는 2.1㎓대역에서 SK텔레콤, KT가 10㎒폭씩 이용하고 있다. 이 주파수의 이용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정부는 만료 이후 해당 주파수 전부를 재할당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즉, 주파수 만료가 3G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과거 2G 통신 서비스 조기 종료 사례를 토대로 3G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데까지는 9년가량 시간이 소요됐다. KT가 2012년으로 가장 빨랐고 2020년 SK텔레콤, 2021년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서비스를 최종 종료하기로 결정했던 시점에는 2~3만명의 이용자만이 잔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3G 서비스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곳은 없다"며 "추후 가입자와 트래픽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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