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59억원, 전년 대비 78.4% 감소4분기는 적자···2015년 2분기 이후 8년 만 "1분기 영업익 178억원···판매량 증대 본격"
31일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은 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8.4% 줄어들었다. 4분기에 경우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포스코퓨처엠이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건 2015년 2분기 이후 약 8년 만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계약 이후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개시돼 매출은 늘었으나 글로벌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부진 및 성장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 신제품 가동 초기 안정화 및 리튬 등 원료 가격 하락이 판매가와 제품 재고 평가손에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양극재 판가는 광물 가격과 연동되는 구조라 비싸게 구매한 원료를 양극재에 전가해 판매하기 어려워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래깅)에 따른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3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1kg당 86.5위안을 기록했다. 470위안이 넘었던 지난해 초 가격과 비교하면 8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해 초 톤당 3만1200달러에 달했던 니켈 가격도 1만6150달러까지 떨어졌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탄산리튬 평균가는 3분기 대비 약 45% 하락했으며 이에 4분기 양극재 판가는 10%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결정 양극재 수율 이슈가 4분기에도 지속돼 재작업 비용 반영이 예상되며 리튬 가격 약세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73.4% 증가한 3조361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익은 117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사측은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의 생산 안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고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일시적인 재고평가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1분기에 다시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며 "양극재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에도 포항 단결정 전용 설비 가동, 주요 고객사향 N65 양극재 물량 회복에 따른 출하 증가가 외형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의 경우 단결정 전용 설비 조기 가동에 따른 수율 안정화와 N65 양극재 증량 효과에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는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판매량 증대도 본격화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천연흑연 구형화 및 고순도화 공정의 내재화 추진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 미국 IRA, 유럽 CRMA 등 글로벌 시장의 요청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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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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