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전년 比 18%·14%↑···'역대 최대'커머스 부문 유료화 한몫···재작년 대비 42% '쑥'"올해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
2일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9조6706억원, 영업이익이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6%, 14.1% 오른 수준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9조7018억원, 영업이익 1조4795억원을 벌었을 것이라 예상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도 18.4% 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인 2조1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커머스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 기간 커머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1.6%나 오른 2조5466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브랜드 스토어 수수료 인상·도착 보장 수수료 도입 등 유료화가 부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콘텐츠 매출도 1조7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나 뛰었다. 웹툰·지식재산권(IP) 매출이 증가하고 스노우 인공지능(AI) 상품 매출이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나머지 사업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핀테크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각각 14.2%, 11.0% 증가한 1조3548억원, 44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검색 및 광고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도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조정 에비타는 각각 4055억원, 5800억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20.5%, 19.2% 늘었으며 매출은 11.7% 증가한 2조537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원 ▲커머스 6605억원 ▲핀테크 3560억원 ▲콘텐츠 4663억원 ▲클라우드 1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치플랫폼 매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와 광고 시장 침체로 2022년 4분기 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콘텐츠는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6.6% 성장에 머물렀다. 커머스(35.7%), 클라우드(13.3%), 핀테크(11.3%)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은 2022년 4분기 당시 실적의 기저효과와 지분법 평가 손익 영향으로 129.1% 급증한 3018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작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증가율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도 AI(인공지능)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상거래)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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