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최대 매출 달성에도 면세점 등 적자 지속 영향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30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075억원으로 16.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40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지누스 영업권에 대한 손상차손 2583억원을 인식한 영향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2조4026억원으로 4.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6.0% 줄었다. 명품·영패션·스포츠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인건비와 판매·마케팅비 등 고정비 상승과 소비 침체 여파가 실적에 반영됐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이 반토막나며 1조원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은 9978억원으로 55.8% 급감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48억원 개선된 31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발길이 줄어들며 매출은 감소한 대신, 수수료 비용 부담이 자연스럽게 줄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의 매출은 9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34.4%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 부문 매출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며 "면세점의 경우 다이궁 매출 감소 등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인천공항면세점 신규 오픈, 여행객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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