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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판매부진' 끊어낼 비장의 무기···포드 머스탱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 살릴까

산업 자동차

'판매부진' 끊어낼 비장의 무기···포드 머스탱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 살릴까

등록 2024.02.15 12:56

김다정

,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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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9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베스트셀링카' 머스탱에 거는 기대

포드코리아가 15일 오전 경기 광명시 아이백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에서 '5.0L GT Coupe' 신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포드코리아가 15일 오전 경기 광명시 아이백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에서 '5.0L GT Coupe' 신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포드가 한국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의 고리를 끊어낼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포드의 정체성이자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머스탱'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15일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에서 자사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머스탱의 7세대 풀체인지 모델 '올-뉴 포드 머스탱(The All-New Ford Mustang)'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1964년 전설적인 1세대의 글로벌 첫 등장 이후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머스탱은 긴 역사동안 단 한차례의 생산 중단 없이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스포츠카로서 아메리칸 머슬카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입지전적인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 현재 머스탱의 디자인을 확립했다는 평을 받은 4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2005년 5세대, 2015년 6세대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1996년 서울모터쇼를 시작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머스탱은 한국 법인 설립과 함께 태동한 포드코리아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국내 수입차 시장 초창기부터 함께해 온 역사적인 모델이자 효자 모델로서 오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드코리아가 15일 오전 경기 광명시 아이백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에서 '2.3L EcoBosst Convertible' 신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포드코리아가 15일 오전 경기 광명시 아이백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에서 '2.3L EcoBosst Convertible' 신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9년 만에 돌아온 7세대 '올 뉴 머스탱'
9년 만에 국내 시장에 상륙한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은 역대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거쳐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1세대 머스탱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디지털을 가미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이번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역시 전통 계승과 혁신적 진화를 모두 거쳐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만큼, 한국 소비자분들에게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뉴 포드 머스탱은 2.3L 에코부스트 쿠페·컨버터블, 5.0L GT 쿠페·컨버터블 등 2가지 모델, 4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두 가지 트림 모두 11가지 외장 색상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5.0L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 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2.3L 에코부스트는 2.3L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19마력과 최대토크 48kg.m를 발휘한다.

두 트림 모두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고, 운전자는 노멀, 스포트, 슬리퍼리, 드래그, 트랙, 사용자 설정 등 6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세그먼트 최초의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를 장착해 기존 핸드 브레이크의 시각적 매력과 함께 트랙 모드 선택 시 머스탱의 드리프트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올 뉴 머스탱은 1세대 모델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전 모델보다 낮아진 중심부는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상부 그릴 디자인과 시그니처 3분할 LED 헤드램프는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에서 영감을 얻어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내부 디자인은 디지털화를 통해 현대적으로 진화했다.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 및 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마치 하나의 화면 디자인으로 배치했다.

운전석 쪽에 위치한 12.4인치 디스플레이는 최신 비디오 게임에서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3D(Unreal Engine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이미지들이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달리 구현된다. 13.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미디어·공조 시스템 등을 모두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이번 7세대 머스탱에는 리모트 레브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 머스탱의 배기음을 즐기는 운전자들을 위해 키 포브(Key Fob)를 통해 자동차 엔진을 원격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리모트 레브 기능 작동시, 3000~5000RPM까지 우람한 배기음을 만들어낸다.

올-뉴 포드 머스탱의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0% 적용)은 2.3L 에코부스트 쿠페 5990만 원, 컨버터블 6700만 원, 5.0L GT 쿠페 7990만원, 컨버터블 8600만원이다.

"포드는 몰라도 머스탱은 안다"···'반등' 기회 잡을까
국내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량이 줄어들며 하락세를 타고 있는 포드코리아는 새로운 머스탱 출시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2020년 판매량 7069대를 기록한 이후 매년 내리막을 걸었다. 3년 만인 지난해에는 2020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450대로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에 집중된 판매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 위해 픽업트럭 레인저(2021년), 오프로드 SUV 브롱코(2022년) 등의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판매량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올 뉴 머스탱에 거는 포드코리아의 기대는 남다르다. "고객들이 포드는 몰라도 머스탱은 안다"는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총괄(전무)의 말에서 머스탱이라는 베스트셀링카의 무게감이 잘 느껴진다.

노 전무는 "코로나 이후 환율 폭등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은 끝에 출시하게 된 것이 머스탱"이라며 "그동안 머스탱은 고객들에게 주는 브랜드가치·인기·호감도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올-뉴 머스탱을 시작으로 올해 판매량과 사업성과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과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머스탱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신규 고객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 전무는 "출시 전에도 고객층에 대한 고민과 고려가 있었다"며 "회사 내 많은 MZ세대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출시한 차가 올-뉴 머스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강점들과 더불어 12.4인치 디스플레이, 새로운 디자인,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 등 MZ세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특징들이 탑재됐다"며 "이것이 매니아층과 신규 타겟층에 어필할 수 있는 기대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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