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6℃

  • 백령 9℃

  • 춘천 7℃

  • 강릉 8℃

  • 청주 9℃

  • 수원 7℃

  • 안동 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9℃

  • 전주 9℃

  • 광주 5℃

  • 목포 10℃

  • 여수 9℃

  • 대구 7℃

  • 울산 7℃

  • 창원 8℃

  • 부산 8℃

  • 제주 9℃

산업 정제마진 다시 뛴다···정유업계 실적 반등 신호탄

산업 에너지·화학

정제마진 다시 뛴다···정유업계 실적 반등 신호탄

등록 2024.02.21 16:29

전소연

  기자

공유

정유사 실적 지표 국제유가 우상향···80달러 육박 전망정제마진도 고공행진···휘발유·납사 상승에 긍정적 영향올해 국제유가·정제마진 상승 전망···정유사 호실적 예측

정제마진 다시 뛴다···정유업계 실적 반등 신호탄 기사의 사진

국내 정유업계 실적을 이끄는 정제마진과 국제유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이들의 실적도 두 지표의 상승세에 따라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20일(현지시간) 배럴당 78.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01달러(1.28%) 하락한 수치이나,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국제유가는 지난 16일 배럴당 79.1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기록은 2일 70.3달러였다.

국제유가는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CE+의 추가 감산과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면서 상승하고 있다.

또 다른 실적 지표인 정제마진도 최근 배럴당 14.9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휘발유와 납사 마진이 오르면서 정제마진도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이번 정제마진 상승세는 글로벌 정유사들의 공급 차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 회복에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에너지효율화 정책 등을 고려할 때 티폿(Teapot) 정유사의 가동률이 높아지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5조6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제마진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였던 2022년(14조1763억) 대비 약 60.3% 감소한 수치다.

실제 두 지표는 지난 2022년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강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해 정유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전 세계 경기침체로 하락 국면을 맞았고, 지난해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표 상승세에 따라 정유사들의 실적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3423억원, 4753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가량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54% 뛸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도 올해 1분기 매출 9조651억원, 영업이익은 4645억원을 쓸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무려 4546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정제마진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석유사업은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에 따른 우려가 있으나, OPEC의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부양책 및 춘절 연휴에 따른 이동수요 개선 등으로 정제마진은 가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