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드숍 위기 극복···미국·유럽 시장 공략히트상품 해외 육성 및 대형 유통 진출 확대매출 구조 재편···조직 효율화 통해 실적 개선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국내 로드숍 중심의 사업 구조를 해외·온라인 중심으로 바꾸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낮은 직영점과 면세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키운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6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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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가 국내 로드숍 중심에서 해외·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
수익성이 낮은 직영점과 면세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을 강화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섬
올해 2분기 매출 652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52.5% 증가
상반기 누적 매출 1266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각각 7.4%, 68.7% 늘어
2024년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7% 증가
올해 2분기 해외 매출 38% 증가, 전체 매출의 75% 차지
비효율 매장 정리 및 오프라인 운영 효율화
온라인과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
국내 직영점과 면세 사업 정리, 수출과 해외 온라인에 역량 집중
직영점 매출 비중 5.51%로 감소, 수출 비중 69.80%로 증가
미국에서는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이 성장세 주도
아마존·틱톡샵 등 온라인 인지도 강화 후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2024년 2월 미국 아마존 BB크림 부문 1위 기록
유럽에서는 영국 부츠, 슈퍼드러그, 독일 DM 등 유통망 확장
올해 상반기 색조 제품 수출액 346억원, 전체 매출의 36.21% 차지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변수로 작용
글로벌 마케팅 투자와 조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미국·유럽 성장세 확대 및 중동·남미 등 신시장 공략 계획
스킨케어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 통한 성장 기회 모색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52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5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6%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66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각각 7.4%, 68.7%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18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이를 넘어선 셈이다.
에이블씨엔씨는 2000년대 미샤를 앞세워 국내 로드숍 시장의 전성기를 이끈 1세대 K뷰티 기업이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부터 화장품 소비가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자체 매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다. 중국 시장 환경 악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27.9% 감소한 3044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660억원으로 불어났다.
당시 비효율 매장 164곳을 정리하면서 관련 비용도 발생했다. 별도 기준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은 2019년 1718억원에서 2020년 900억원으로 47.6% 줄었다. 앞서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상도 손실을 키웠다. 에이블씨엔씨는 이후 매장을 다시 늘리는 대신 판매 구조를 바꾸는 쪽을 택했다. 오프라인 운영을 효율화하고 온라인과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2022년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2023년에는 매출 273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7% 늘었다.
수익성이 개선되자 저수익 채널 정리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에는 지역 기반 가맹점은 유지하되 국내 직영점과 면세 사업을 정리하고 수출과 해외 온라인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에 별도 기준 직영점 매출 비중은 2024년 22.16%에서 올해 상반기 5.51%로 낮아진 반면 수출 비중은 50.34%에서 69.80%로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자체 매장 대신 외부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네이버·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3%, 다이소 매출은 32% 증가했다.
해외 사업은 실적 반등의 또 다른 축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해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미국과 유럽 매출은 각각 154%, 48% 늘었고 중국과 중동, 기타 아시아도 각각 31%, 50%, 39%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부츠와 슈퍼드러그, 독일 DM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영국 법인을 설립해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미샤의 기존 히트상품인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인 뒤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처를 넓히는 전략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해 법인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퍼펙트 커버 BB크림이 미국 아마존 BB크림 부문 1위에 올랐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개선은 K뷰티 시장 성장과 맞물려 저수익 채널을 정리하고 해외 판매 비중을 높인 사업 재편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생 브랜드보다 20년 넘게 축적한 미샤의 브랜드 인지도와 기존 히트상품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색조 제품 수출액은 3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21%를 차지했다.
다만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변수다. 지난해 3분기에는 글로벌 마케팅 투자와 조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9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유통망 확대와 함께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이번 실적은 회사의 변화가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를 더욱 확대하고 중동과 남미 등 성장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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