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기이사회 개최···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현장 전문가들 전면 배치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철강업·이차전지소재 분야 전문가들 '총출동'
정기이사회 개최···신구 인사 안배 '눈길'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 및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 등을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는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총 7명의 사내외 이사들이 새롭게 추천됐다.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기섭 사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됐다.
먼저 포스코에는 안전환경본부, 생산기술본부 및 탄소중립전략을 관장하는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이 사장은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무려 39년간 현장 경험을 쌓아온 전통 철강맨이다. 포스코는 이 사장이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철강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선임됐다. 그는 철강트레이딩과 소재 및 식량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거친 내부인사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에너지와 구동모터코아 등 핵심 사업분야에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에는 각각 전중전 전(前) 포스코홀딩스 사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선임됐다. 두 최고경영자(CEO)는 각각 건설업과 이차전지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중선 사장과 유병옥 사장은 각각 포스코그룹에 37년, 35년씩 몸을 담아온 전문가다.
아울러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추천됐다.
장인화 회장 취임 앞두고 철강업·이차전지 경쟁력 회복 전략 '시동'
여기에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도 포스코 이사회에 합류했다. 박 전 부회장은 엔지니어출신 최고경영자로서 반도체 산업에서 연구개발(R&D) 전문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한 소재산업 전문가다.
포스코는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회사 경영 및 이사회 운영에 전문 경영인으로서 인사이트를 제시할 것"이라며 "회사 성장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업계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후보의 취임을 앞두고 포스코홀딩스가 본업인 철강업과 신사업인 이차전지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에 추천된 사내외이사들은 대부분 30년 넘게 포스코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전통 철강맨인데다가, 포스코 이사회에 합류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통해서다. 이 외에도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도 이차전지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포스코홀딩스 새 회장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낙점했다. 장 전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 입사해 무려 36년간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최정우 회장과 함께 회장 경합에 참여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장 전 사장을 낙점한 배경에는 철강 사업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잘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장 전 사장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본업인 철강업 외에도 이차전지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종합 소재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 인선 작업을 이끈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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