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겸 전략기획실장은 26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OCI그룹과 통합에 성공하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인 OCI그룹의 시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OCI는 매출 80%를 해외에서 얻는 기업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앞서 한미약품그룹 통합 이후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임 사장은 "OCI와 통합은 한미 신약 개발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하고, 빅파마처럼 과감히 투자하고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가족간의 경영권 분쟁, 기업 간 결합에 따른 신약 개발 동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가족 간 이견 표출로 많은 사람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며 "일련의 과정이 지나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이종 기업 간 결합으로 신약 개발 동력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통합하더라도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으므로 한미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신약 개발에 더욱 몰입하면 된다"고 전했다.
OCI홀딩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제약사인 부광약품과 협력 관계에 대해선 아직 검토 중이라며 전했다.
향후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10년 뒤 5조원 달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2일 한미그룹과 소재·에너지 기업 OCI그룹은 각 사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통합하는 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통합이 완료되면 임주현 사장은 통합지주사에서 한미그룹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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