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완만한 하락 전망···'공급과 금리'는 변수

KB금융 3일 '2024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

"변수에 따라 소폭 반등 혹은 하락폭 확대"

사진=뉴스웨이 DB

올해 주택시장에는 '공급과 금리'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택 가격은 완만한 하락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올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3일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올해 주택경기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주택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완만한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KB금융은 "매수 수요 위축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향후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고 무엇보다 여전히 높은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 경기 불황기에 고금리 부담은 주택 수요를 크게 위축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들의 상황에 따라 소폭 반등 혹은 하락폭 확대 등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년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는 공급과 금리다. 급격하게 위축된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증가하기는 쉽지 않으나 정부의 공급 시그널이 지속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금리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에 따라 주택 수요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수요 위축으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실수요자 금융 지원, 관련 규제 완화 등 수요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 및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 PB대상 설문조사 결과 2024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모두 하락세를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주택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이 중요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들은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 또한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이 선정한 올해의 7대 이슈는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