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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4兆' 벽 못 넘은 코웨이, '성장동력' 앞세워 재도약 나선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4兆' 벽 못 넘은 코웨이, '성장동력' 앞세워 재도약 나선다

등록 2024.03.19 16:24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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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4조 클럽' 재도전···비렉스·해외사업 확대'신시장' 태국 사업 확장···'제2의 말레이시아'로 거듭슬립·힐링케어 시장 공략 속도···'투자·기술력' 극대화

서장원 대표가 이끄는 코웨이가 올해 매출 목표치인 4조원을 넘기기 위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비렉스와 해외사업 확대 등에 주력할 모양새다. 그래픽=배서은 기자서장원 대표가 이끄는 코웨이가 올해 매출 목표치인 4조원을 넘기기 위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비렉스와 해외사업 확대 등에 주력할 모양새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서장원 코웨이 대표가 올해 매출 '4조 클럽' 입성에 재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코웨이가 연초 목표치로 제시했던 매출 4조원을 근소한 차이로 넘기지 못한 탓이다.

다만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던 만큼 올해는 혁신 제품군 출시와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 역량 집중, 해외 사업 확대 등 '3박자'를 통해 실적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2440억원, 영업이익 762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코웨이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 3조9665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각각 7.0%, 4.2%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선 서 대표가 이러한 청사진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보다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올해에도 가전 수요 위축, 렌털업체 간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업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해외법인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이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연간 매출은 지난 2018년 5442억원에서 2021년 1조215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1조4307억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20.1% 수준에서 지난해 36.1%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업계는 향후 2~3년 내 코웨이의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가량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서 대표가 올해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서 대표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해외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지역을 넘어 신시장으로 점찍은 태국 지역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실적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 속 태국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대국이자 시장 잠재력이 큰 태국의 경우 그간 미비한 금융 인프라로 더딘 성장을 보였지만 최근 관련 시스템의 발전과 코웨이의 적극적인 마케팅, 렌털 제품 판매 강화 등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코웨이의 해외 사업 실적에도 점차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기준 태국 법인 매출은 1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79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0억원으로 1년 새 폭이 약 2배가량 줄어들었다.

국내에선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비렉스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기술과 매트리스,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힐링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등 비렉스의 외형 확대에도 주력한다. 코웨이는 기존 수도권 위주로 운영해온 오프라인 매장을 주요 거점 도시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활동에도 지속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2022~2023년 약 2년간 R&D비용으로 약 53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자사는 올해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New) 코웨이'의 완성을 위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군을 지속 출시하고 신성장동력인 비렉스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글로벌 코웨이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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