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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코웨이, 新시장 확보 잰걸음···'제2의 말레이시아'는 어디?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코웨이, 新시장 확보 잰걸음···'제2의 말레이시아'는 어디?

등록 2024.02.14 08:01

수정 2024.02.14 09:38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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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도' 높은 말레이시아 성장세 둔화미국·태국 사업 강화···신성장동력 확보"글로벌 지위 공고···현지화 전략 펼쳐"

코웨이가 성공 신화를 쓴 말레이시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과 태국 등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그래픽=배서은 기자코웨이가 성공 신화를 쓴 말레이시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과 태국 등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코웨이가 글로벌 무대로 점찍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신시장 확보에 공을 들일 모양새다.

업계는 코웨이가 올해 진출해 있는 7개의 해외 지역 중 미국과 태국을 앞세운 현지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한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이들 국가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작년 한 해 해외법인 전체 매출은 1조4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4019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해외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매출 1조870억원, 영업이익 1868억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0.4%(1조912억원), 영업이익은 7.6%(2020억원) 감소했다.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환율 영향과 소비경기 침체, 일회성 비용 반영이 된 탓이다.

해외법인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 속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사업 둔화로 인해 업계는 코웨이가 '제2의 말레이시아'를 만들어내기 위해 미국, 태국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코웨이는 경제 대국이자 시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평가되는 태국 법인을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1호 해외 법인' 태국은 그간 미비한 금융 인프라로 더딘 성장을 보였지만 최근 관련 시스템의 발전과 적극적인 마케팅, 렌털 제품 판매 강화 등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태국 법인이 현지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며 자사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힘쓴 결과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태국 법인은 코웨이의 해외 사업 실적에도 점차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태국 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27.6%(790억원) 증가한 10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적자 폭이 약 2배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태국 법인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정수기 시장 침투율 상승과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 출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법인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점도 호재다. 미국 법인의 작년 매출액은 205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44.3%(61억원) 늘어난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웨이는 2006년부터 미국에 진출하며 현지에 맞춘 메가 시리즈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 렌털 계정 성장과 시판(시중 판매) 채널 확대 등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었다.

코웨이는 올해 진출 국가들의 특성별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시장은 가전 수요 위축, 렌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렌털 업계도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법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올해는 시장 확대를 통해 이를 줄여나가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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