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도 적이 있을까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현지의 성인 1016명에게 어느 나라를 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적은 중국입니다. 41%가 중국을 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오래 전부터 세계경제 패권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기에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수밖에 없지요.
2위와 3위는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4위가 재밌는데요. 미국인들이 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 4위는 다름 아닌 미국입니다. 5%의 미국인이 자국을 적국으로 꼽았습니다.
이밖에 북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이라크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쟁관계 혹은 적이라고 해도 때로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요. 미국 사람들이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미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는 인접 국가인 캐나다입니다. 캐나다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는 무려 83%에 달합니다.
미국인들의 호감 국가 2위는 일본인데요. 일본도 83%의 호감도를 얻었지만 세부 항목에서 캐나다가 앞섰습니다. 3위는 82%의 호감도를 기록한 영국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독일, 프랑스, 대만 순으로 4위~6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72%의 호감도로 7위에 자리했습니다. 8위는 인도로 확인됐는데요. 9위는 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 7위였던 우크라이나, 10위는 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 6위였던 이스라엘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호감인 나라가 있다면 비호감인 나라도 있을 텐데요. 미국인들은 어느 나라를 가장 비호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미국인들이 꼽은 최악의 비호감 국가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북한입니다. 폐쇄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 등으로 국제 안보에 수시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모습은 미국인들이 아니더라도 비호감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 2위로 꼽혔던 러시아는 비호감도 순위도 2위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이란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적국 1위인 중국은 비호감 순위에서는 5위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이라크,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멕시코 등이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적국, 호감국, 비호감국을 알아봤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서 지난해 5월 중국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조사에서 중국인들의 비호감 1위 국가가 미국(59.1%)이었던 것이 생각나는데요.
한국인들에게 적, 호감, 비호감 국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순위가 어떻게 나올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각각의 1위는 어느 나라인가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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