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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순풍에 돛 단 K-조선···방심은 금물

오피니언 기자수첩

순풍에 돛 단 K-조선···방심은 금물

등록 2024.03.29 10:26

전소연

  기자

reporter
국내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해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실적을 이끄는 신조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조선사들의 일감도 무려 3년 치 이상을 넘어섰다. 다만 빈번하게 일어나는 중대재해와 여전히 심각한 인력난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은 상태다.

올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총 149억달러, 102척을 수주했다. 해가 바뀐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쾌거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72척 87억5000만달러를, 삼성중공업은 18척 38억달러를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12척 23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순항 중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된 호황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007년을 전후로 초호황기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불황기로 접어들었다. 2016년에는 국내 조선업계 일감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 업체는 6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 게다가 불황의 여파는 조선업체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불러일으켰다.

당시에는 조선업계 불황 사이클이 다가온 탓도 있으나, 저(低) 유가로 인한 수주 가뭄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또다시 찾아올 불황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통상 조선업계는 10~15년 주기를 기점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다만 현재 심각한 인력난과 중대재해가 되풀이되고 있어 불황기가 오기 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올해 조선업계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모두 4명이다. 이들은 모두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특히 조선업종은 타 업종 대비 중대재해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대부분 화기를 다루거나. 해양플랜트 등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3사 모두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해 정부와 업계가 더욱 확실한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또 다른 숙제는 인력난이다. 업계는 정부와 함께 부족 인력을 빠르게 충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건 매한가지다.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조선업체 인력 수는 9만6254명이다. 이는 조선업계 초호황기 시절(20만3400명)에 비하면 52%가량 감소한 수치다.

인력난은 선박 제작에 차질을 빚게 하는 큰 요인이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는 현재 외국인력을 통해 인력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력 수혈은 단발적인 인력 수급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임금과 처우 등 정부와 업계의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호황기의 달콤한 맛도 좋지만, 언제까지 호황기일 수는 없다. 조선업체 모두 다가올 불황기를 대비해 눈앞에 마주한 숙제를 잘 풀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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