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방송 BJ들에 거액을 후원하던 30대 남성 A씨가 1억5000만원의 빚을 진 채 스스로 목숨을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 5000만원을 쓰는 등 별풍선 큰손으로 알려졌던 A씨는, 실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요.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A씨의 유족은 BJ들과 방송 관계자 등을 사기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BJ들은 후원금에 따라 '술데(술 마시는 데이트)' 같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실천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아울러 A씨의 거액 후원은 일명 '엑셀 방송'에서 많이 이뤄졌는데요. 엑셀 방송은 여성 BJ들의 후원 순위가 엑셀 문서 형식으로 화면에 보이는 게 특징. 후원액에 따라 BJ들은 직급이 달라지고 자칫 퇴출될 수도 있어 팬들 간 후원 경쟁이 붙는 것이죠.
문제는 가짜 계정으로 금액을 조작, 더 많은 후원을 유도하는 BJ가 적잖다는 점. A씨 같은 후원 올인 사례가 한둘이 아닌 셈입니다.
A씨의 후원을 받은 BJ는 "저도 안타깝지만 후원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었다"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래저래 속상할 뿐입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뉴스웨이 홍연택 기자
yt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