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회장은 이날 그룹사 게시판에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며 "지난 두 달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회장은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장으로서 말씀 드린다.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며 "통합 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마지막으로 "임직원 여러분은 지금처럼 맡은 바 본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은 여전히 변함없다"며 "한미 임직원과 대주주 가족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꼭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화성시에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OCI그룹과 통합을 반대하던 임종윤·종훈 형제측이 제안한 이사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앞서 형제 측은 본인 2명(사내이사)을 포함, 권규찬·배보경(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반면 형제와 대립 중이던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각각 48%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그 외 이사 선임안 모두 출석 주식수 대비 47~48%를 획득해 부결됐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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