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와인앤모어, 첫 카테고리 '화장품'브랜드 조직 재정비···신세계그룹 계열사와 협업 등 검토지난해 영업익 93.7%↓···수익성 개선 위한 사업 다각화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최근 특허청에 '와인앤모어 뷰티(W&M Beauty)' 상표권을 출원했다. 와인앤모어 뷰티는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와인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와인앤모어의 화장품 사업은 현재 제품 개발 및 구상 단계다. 제품 제조는 제품 생산만 협력업체에 위탁해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진행된다. 신세계L&B는 연내로 뷰티 관련 상품을 기존 와인앤모어 매장에 하나의 카테고리로 입점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와인앤모어 뷰티가 지향하는 브랜드로는 프랑스 와이너리에서 시작된 코스메틱 브랜드 '꼬달리'가 대표적이다. 꼬달리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자란 포도와 포도나무의의 폴리페놀 성분 등을 담아 만든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화장품 브랜드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와인앤모어의 하나의 카테고리로 화장품을 선보이는 개념이다. 아직 상품의 콘셉트나 어떤 제품으로 나올지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와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와인 소재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관련 카테고리를 연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와인앤모어에서는 와인뿐 아니라 식품과 와인 잔 등 와인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라며 " 특색 있는 콘셉트로의 점포 리뉴얼과 소비자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컬레버레이션 등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L&B는 올해 주력 사업인 와인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 큐레이션팀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해 브랜드 조직도 재정비했다. 업계 1위인 신세계L&B의 와인 포트폴리오와 큐레이션 노하우로 차별화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와인 카테고리도 강화한다.
신세계L&B가 본업에 집중하는 건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다. 신세계L&B는 코로나 특수로 와인 사업이 호황을 입다가 주류 트렌드가 바뀌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신세계L&B는 매출에서 와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6억원에서 7억원으로 93.7%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흐름을 보면 ▲2020년 103억원 ▲2021년 211억원 ▲2022년 116억원 ▲2023년 7억원으로 급격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인해 와인 수입시장이 축소되고 K-위스키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기존에 와인 및 위스키 수입·유통, 와인앤모어 운영 등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본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국내 1위 와인 수입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zero10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