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자산운용, AI 칩메이커 ETF 출시···오는 16일 상장

'SOL 미국 AI 반도체 칩메이커' 출시 예정

엔비디아·AMD·인텔 주요 기업 비중 61.17%

"반도체 칩메이커 기업에 대한 선택 기회 제공"

신한자산운용 사진 제공=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최초 AI(인공지능) 칩메이커로 구성된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를 이달 선보인다. 'SOL 반도체 ETF' 시리즈로 AI 반도체와 엔비디아에 주목한 상품이다.

칩메이커는 반도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고객사 니즈에 맞는 칩을 설계하며 고객사로부터 칩 판매 수익을 수취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9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오는 16일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SOL 미국 AI 반도체 칩메이커'는 AI 반도체 칩메이커 기업인 엔비디아,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Solactive Semiconductor Chip Maker Index(PR)'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종목 중 미국 AI 반도체칩 메이커 키워드를 스코어링(AI 칩 제조 및 설계·AI 가속기 및 처리장치·AI엣지 컴퓨팅·AI 반도체 공정 최적화 및 자동화)후 상위 10종목을 선정해 산출했다.

'SOL 미국 AI 반도체 칩메이커' 구성 종목은 엔비디아(26.94%), AMD (19.69%), 인텔 (15.08%)로 구성됐으며 상위3 종목의 비중은 61.17%다. 국내 상장 해외 주식형 ETF 중 엔비디아와 AMD를 최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AI 반도체 칩메이커에 주목한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최근 AI 서비스 확대에 반도체 호황과 더불어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규모는 20배 이상 급성장이 전망된다. 2024년 70억달러(약9조5000억원)에서 2030년 1400억 달러(약 190조원)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칩메이커 기업들은 위탁 생산을 활용한 비용 절감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AI 반도체 칩 셋의 설계로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높은 수익성을 보유할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반도체 산업을 세분화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섹터별 반도체 ETF를 대거 출시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수단인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담은 'SOL AI반도체소부장 ETF', 반도체 전공정 기업들을 담은 'SOL 반도체전공정 ETF', 지난 한달(3월 기준) 간 수익률 1위를 달성했던 'SOL 반도체후공정 ETF' 등이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저희 SOL ETF는 반도체 투자 수단의 세분화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AI 시대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택이 많이 다양해졌고, 이에 저희는 칩메이커 회사들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