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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미분양은 안돼"...계약금 4000만원 지원 등 파격 마케팅 잇따르는 분양시장

부동산 분양

"미분양은 안돼"...계약금 4000만원 지원 등 파격 마케팅 잇따르는 분양시장

등록 2024.04.12 11:08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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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털기 위해 전례없는 계약조건 등장계약축하금 4000만원·저리대출·수입차 등 다양소모적 지출 피하기 위해 수익률 일부 포기한 듯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대우건설 제공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대우건설 제공

건설·시행사들이 파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내세우며 수요자들의 청약을 부추기고 있다. 고금리 탓에 미분양 발생 시 수익률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수천만원씩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수요자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

일신건영이 분양한 '양평휴먼빌 아틀리에'의 경우 '계약축하금 4000만원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모델하우스 방문 시 상담 고객에 한해 제주도 여행상품권도 제공한다. 또 계약자는 3.9% 확정된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도금 대출 시 확정금리를 초과하면 사업주체에서 초과분을 부담한다.

대규모 할인 정책을 선보인 곳도 있다. 서울 송파구 '더샵 잠실 루벤'과 '더샵 송파루미스타'가 그 주인공.

'잠실 더샵 루벤'은 전용 106㎡의 임의 공급분의 분양가를 기존 26억원에서 6억~7억원 정도 가격을 낮춰 공급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현대5차아파트를 소규모 재건축한 더샵 송파루미스타도 지난 2022년 10월 책정된 전용 84㎡형 최초 분양가 22억4000만원에서 4억원 가량 분양가를 낮춰 9가구를 공급해 수요자들을 유입시켰다.

경품 이벤트는 상품이 커졌다. 분양 호황기 때는 모두 사라졌던 '외제차'·'명품백'·'명품시계' 등이 다시 청약 이벤트 상품으로 나오고 있는 추세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상담만 해도 경품을 주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는 지난해 말 인근 부동산업체 직원과 함께 방문해 상담하는 고객 전원에게 고급 와인을 증정했으며, 당월 상담 고객에 한해 냉장고, 김치냉장고, 로봇 청소기 등을 지급하는 추첨권을 주기도 했다.

현재 청약 일정을 진행 중인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1~3단지'는 모델하우스를 방문만 해도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방문객 중 추첨을 통해 △스타일러 △TV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제공한다.

건설사들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익을 일정부분 포기하더라도 미분양을 빨리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PF이자율 등이 과하게 높은 상황에서 모델하우스 운영비와 홍보비 등이 지속해서 나갈 경우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자금을 확보해 지출을 줄이기 위함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요즘 같은 시기에 인기 지역 외에서는 완판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건설사나 시행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빠르게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미분양 단지 오명을 쓰면 더욱 판매가 더딜 수 있다는 것도 한 몫해 마케팅 부문에 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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