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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창용 한은 총재 "CPI 목표 수렴 못하면···연내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한은 총재 "CPI 목표 수렴 못하면···연내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등록 2024.04.12 13:28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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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창용 한은 총재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전원일치로 기준 금리 동결···긴축 기조 유지""美금리피봇 시그널→통화정책 독립성 확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보다 높아지면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금융통회위원회(금통위)는 단기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하에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중) 피봇 시그널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미국 금리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요인은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12일 오전 통화정책 방향 결정 금통위원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원일치 의견이 모였다"며 "금통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인지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으며 물가와 상장률 전망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오는 5월 경제 전망을 통해 이야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이날 국내 물가 불확실성에 대해 '미국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단기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리인하 시점이 현재로선 불확실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현재 금리인하에 깜빡이를 켰다기보다는 켤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며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크게 주는 유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6월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탈동조화가 시작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상황에서는 통화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지금은 미국이 금리 피봇을 언제, 얼마나 할 것이냐는 시기에는 (독립적 결정을 할 수 있는)여력이 높아졌다"며 "미국 보다 빨리하거나 늦게 할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국내 요인을 두고 통화정책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는 소폭 감소하는 반면 기업부채가 증가하는 데 대해서는 자본도 함께 늘고 있어서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업부채가 GDP 대비 120%가 넘는 상황이라 걱정하고 있지만 기업의 자본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부채 비율은 큰 편이 아닌 것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차이가 선명한 시점에서 무엇에 가중치를 두고 통화정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론적으로는 공급 요인 영향을 덜 받는 근원물가를 봐야하지만 기대 심리를 반영한 소비자물가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은 어디에 무게를 더 둔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라고 답했다.

글로벌 IB사들이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9월 이후로 미루어 전망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곧 예정돼 국제 중앙은행 회의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로선 미국 금리인하가 6월보다 뒤로 미뤄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한은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국내 물가 영향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통화정책 전망은 5월 경제전망보다는 한두달 (6~7월) 더 지켜봐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재구조화 등에 따른 국내 여파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조금만이라도 내린다면 투자하겠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태영 구조조정 역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중이며 (태영 구조조정은) 좋은 예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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