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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점 또 고점"···정유업계, 상반기 유가 상승에 '함박웃음'

산업 에너지·화학

"고점 또 고점"···정유업계, 상반기 유가 상승에 '함박웃음'

등록 2024.04.15 14:54

수정 2024.04.15 14:56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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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 상승···WTI 90달러 육박1Q 실적 장밋빛···정유 4사 나란히 흑자 전환 전망 증권업계 "재고평가 이익으로 수익 건전성 장기화"

"고점 또 고점"···정유업계, 상반기 유가 상승에 '함박웃음' 기사의 사진

정유업계 실적 지표인 국제유가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정유사들의 상반기 실적에도 업계 이목이 쏠린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수준이나, 연초 WTI가 70달러 선을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을 향해 무려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보복을 행사했다. 특히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해 중동 리스크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는 반면, 정유업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도 상승, 정유사들의 실적 지표인 국제유가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2022년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며 정유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당시 또 다른 실적 지표인 정제마진도 유가 상승에 맞춰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29.5달러까지 상승했다. 당시 국내 정유 4사의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2조3200억원에 달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이는 분위기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본격화된 경기침체 여파로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8조6064억원, 영업이익 40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3933억원, 영업이익 47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하는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이 외 비상장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은 정유사 입장에서 크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 수요 위축에 따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정유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만큼 재고평가 손실이 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4년과 2008년에도 상반기 국제유가는 높았지만, 하반기 유가가 급락해 대규모 손실이 일어난 바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주도의 OPEC+ 감산 기조 및 중동 리스크는 국제유가 상승 동력원으로 작동 중"이라며 "연중 고점을 갱신하는 국제유가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견조한 정제마진에 수익성 건전성은 장기화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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