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LNG 운반선 '오리온 스피릿호(Orion Spirit)'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의 길이는 284.5m, 폭 45.8m, 높이 26.2m 규모 수준으로, 선주사는 미국의 JP모건이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초저온 액화가스를 이송하는 선박이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9개국만 건조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1척당 3천억원이 넘는다.
현재 전 세계 운항 중인 LNG 운반선 총 680척이다. 이 중 4분의 3 정도가 한국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K-조선 LNG 운반선 제조 능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도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LNG 운반선은 256척에 달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달 발족한 'K-조선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인력 문제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와 함께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입해 조선 분야의 미래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 장관은 명명식에 이어 조선 특화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거제 공업고를 찾아 K-조선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청년 인재들이 조선소를 매력적인 일터로 느낄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조선소 상생 문화를 확산하고, 안전한 조선소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은 올해 1분기 수주액 136억달러로 세계 1위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전 세계 LNG 운반선 및 암모니아 운반선을 100% 수주하면서, 정부도 최근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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