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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치열한 페이경쟁···선불충전금, 카카오페이 '압승'

금융 금융일반

치열한 페이경쟁···선불충전금, 카카오페이 '압승'

등록 2024.04.19 14:0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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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선불충전금 규모 카카오 5352억원·네이버 1192억원송금 제외 간편결제 규모서는 네이버가 카카오 누르고 우위카카오페이,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 시작···오프라인 강화

치열한 페이경쟁···선불충전금, 카카오페이 '압승' 기사의 사진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 규모가 금융 플랫폼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충전금은 간편결제 시장에서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꼽힌다.

19일 카카오페이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지난달 말 선불충전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카카오페이머니) 규모는 5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선불충전금(4568억원) 대비 17.2% 증가한 수치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들이 특정 플랫폼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예치금이다. 선불충전금 잔액이 많다는 것은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하려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선불충전금의 규모가 해당 플랫폼의 고객 충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국내 금융플랫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는 카카오톡에 기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선물하거나 송금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불충전금이 쌓이는 것이다. 특히 메신저를 기반으로 친구에게 무료 송금을 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머니를 다양한 결제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카카오페이머니를 다른 계좌로 옮길 필요성이 적다는 것도 카카오페이머니의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네이버페이의 선불충전금은 전년 동기(1002억원) 대비 18.9% 증가한 119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의 선불충전금 역시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으나, 카카오페이에 비하면 여전히 규모가 작다.

네이버페이의 선불충전금 증가는 네이버페이 쇼핑 시 적립금을 증정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페이머니로 물건을 구매하면 최대 3% 적립률을 제공한다. 다만 선불충전금 규모가 카카오페이 대비 낮은 이유로는 소비자들이 네이버쇼핑을 통해 결제할 때 네이버페이머니를 충전한 후 바로 사용하기 때문이란 게 꼽힌다.

카카오페이가 선불충전금 규모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송금을 제외한 간편결제 규모로 따져보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

금융감독원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페이를 통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간편송금 제외) 금액은 43조4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금액은 25조5466억원으로 네이버페이보다 17조9218억원 적었다.

앞서 지난해 3월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오프라인 현장결제를 연동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3월 기준 네이버페이X삼성페이 결제액은 서비스 도입 첫 달과 비교해 196% 늘었다.

네이버페이 측은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결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삼성페이를 도입한 첫 분기인 지난해 2분기부터 1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는 오프라인 결제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카카오페이도 외부 결제처 확보를 통해 네이버페이를 추격하고 나섰다.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연동을 시작하면서다. 이번 연동을 통해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보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카카오페이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국내 온·오프라인 100만 가맹점과 삼성페이 300만 결제처, 제로페이의 110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삼성페이와 제로페이를 품으면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이용하는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오프라인 매장 어디에서나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높은 범용성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와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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