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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현대건설, 주가 모멘텀 부족에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증권 종목

현대건설, 주가 모멘텀 부족에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등록 2024.04.22 16:02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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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41.7%·영업익44.6%↑···국내외 사업 본격화실적 개선됐으나 주가 모멘텀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 증권사 14곳 목표주가↓···신한證, 세 차례 하향 조정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현대건설이 건설업 불황을 딛고 올해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안정 외에 모멘텀(상승여력)이 부족하다며 연초부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은 25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7%, 44.6%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기대치(영업이익 2013억원)를 24.7% 상회한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주택부문 매출증가와 샤힌 프로젝트와 같은 국내 사업이 본격화되고,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현장 공청이 가속화됨에 따라 실적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회복됨에 따라 기업 가치 상승도 기대되는 부분이지만 현대건설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이날 현대건설은 전 영업일 대비 750원(2.26%) 오른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2일(종가 3만4100원) 수준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6월27일(3만9100원) 4만원 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온 이후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선 업황 개선 지연과 더딘 해외 수주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올해 발간된 리포트 56개 중 연초(1~2월)에 12개사, 이달 들어 2개사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BNK투자증권은 기존 6만원에서 6000원(10%) 하향조정한 5만4000원, KB증권은 5만원에서 4000원(8%) 하향조정한 4만6000원, NH투자증권은 4만8000원에서 6000원(13%) 하향한 4만2000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목표주가를 4만원(24.5%), 다올투자증권 4만2000원(12.5%), 미래에셋증권 4만6000원(15%), 삼성증권 4만2000원 (14%), 이베스트투자증권 5만원(9%), 하이투자증권 4만7000원(11.3%)원으로 모두 기존 대비 9~24.5%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이달까지 총 세 차례 연속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지난 1월 10일 목표주가를 기존(5만3000원)보다 4000원(7.5%) 내린 4만9000원으로 제시했고, 지난달 24일에는 3000원 (6%) 내린 4만6000원으로 평가했다. 이날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3000원(6.5%) 하향조정했다.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곳은 다올투자증권 단 한 곳으로 이날 4만2000원에서 4000원(9.5%) 상향한 4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이은 서프라이즈를 보인 매출성장과 달리 해외수주부문은 다소 더딘 흐름"이라며 "발주처 사정으로 수주 유력했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 되거나 취소(각각 파푸아뉴기니 LNG $12억, 사우디 사파니아 원유$20억+)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각화된 수주 공정, 지역 기반 다수의 안건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6조원의 해외수주 목표는 달성 가능하지만, 30조원대로 커진 외형을 고려할 때 1조원 미만 해외 수주가 모멘텀이 되는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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