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금융추진단' 제4차 회의 개최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ESG 금융추진단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ESG 금융추진단'은 기업‧투자자, 학계‧전문가, 유관기관과 함께 'ESG 공시-평가-투자'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2월 구성된 회의체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3차례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되는 회의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G 공시기준) 공개초안'의 주요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연에서 글로벌 ESG 공시동향과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경과를 되짚어보고, 공개초안의 주요내용과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른 주요국의 ESG 공시 관련 제도 강화를 언급하며 정부도 ESG 금융추진단을 신설해 ESG 생태계의 출발점이 되는 ESG 공시를 비롯한 다양한 과제들을 논의하여 추진 중임을 강조했다.
또한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지난 2022년 12월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공개초안을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공개초안의 기본방향과 관련 "주요국 및 국제기구의 기준을 참조했으며 글로벌 정합성을 충분히 반영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이중 공시부담 최소화를 위해 ISSB 기준과 같이 미국, EU 등의 공시기준과 상호 운용 가능한 글로벌 기준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의 니즈(needs)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신뢰성 및 비교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정보가 제공되도록 공시기준을 제정,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의 나열이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해 기업의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유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수용가능성을 감안해 ESG 공시기준 적용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기준을 제정했다.
국내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하여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 정보 대신 질적 정보의 공시도 허용하는 등 탄력성을 부여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온실가스 측정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국제기준 뿐 아니라 국내기준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와 같이 우리경제가 직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금번 ESG 공시기준에 관련 내용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공개초안에 대한 기업, 투자자 등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국내 ESG 공시 의무화 대상기업 및 도입시기 등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초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념 등 일반사항과 기후관련 공시사항과 관계부처 요구 등을 반영한 정책목적 추가공시(선택) 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기후'분야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 기업은 기후 리스크 등을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거버넌스와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을 공시해야 한다.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를 식별, 평가, 관리하는 과정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와함께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 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도 공시 사항이다.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공시기준을 마련했다. 금융위는 공개초안에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 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정부부처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ESG 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자의 정보 유용성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내 ESG 공시기준 제정은 글로벌 ESG 규제강화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고 저탄소사회로의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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