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최대 300% 상승···매출은 58% 뛰어조업일수 감소에도 업계 호황에 실적 개선세선가·선별 수주 확대에 연간 흑자 전환 '기대'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이달 나란히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사의 매출은 최대 58%, 영업이익은 300%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5조5156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조9877억원의 매출을 썼고,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도 각각 1조5억원, 1조7056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의 건조물량과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347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3%, 영업이익은 무려 29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실적에 대해 올해 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안정, 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호실적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신조선가 우상향과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 한 지표로, 지난달 말 183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조선업계 호황이던 지난 2008년 최고치(191.5p)와 가장 근접한 수치다.
아울러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생산량이 증가한 점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조선사들은 통상 인상된 신조선가 가격으로 선박을 수주하는데, 현재 LNG운반선 가격은 최대 6%가량 올랐다. 이 외에 초대형 유조선과 초대형 컨테이선도 각각 6.6%, 10.2% 상승했다.
호실적에 따른 연내 동반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한화오션은 분기 흑자만 달성했다. 다만 한화오션은 올해 이 같은 기조를 발판삼아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대외변수에 따른 예정원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한화오션의 연간 흑자 전환 기준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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