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전국의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재활·치유를 목적으로 도박하는 청소년을 찾는 첫 단속이었는데요.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총 2925명이 검거됐습니다. 검거된 사람 중 청소년은 1035명이었습니다. 도박에 참여한 청소년이 1012명이었고, 23명은 도박사이트 운영 및 도박사이트 광고 등에 가담했습니다.
검거된 청소년 중 798명은 고등학생, 228명은 중학생으로 중고교생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초등학생도 2명 검거됐는데, 1명은 9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소년을 도박의 길로 끌어들인 수단은 인터넷 상의 도박사이트 광고,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SNS 등이 많았습니다. 특히 도박에 가담한 초등학생 2명은 모두 문자메시지를 통해 도박에 빠졌지요.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은 돈이 부족해지면 친구를 끌어들이는 이른바 총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총판에 의해 도박에 발을 들인 청소년이 하부총판이 되는 등 피라미드형 유입 구조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어떤 도박을 한 걸까요? 청소년이 가장 많이 한 도박은 바카라입니다. 41.9%가 바카라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스포츠도박, 온라인카지노, 파워볼·슬롯머신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청은 이번 특별단속으로 총 619억원의 범죄수익을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된 청소년 중 566명은 전문상담기관과 연계를 통해 도박 근절 교육 및 치료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도박은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오기가 매우 힘듭니다. '나는 딸 수 있을 거야'라는 망상은 현실이 될 수 없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마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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