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입지 확대되는 추세···브랜드 지위 강화콘텐츠 다양화 지속···온오프라인 접점 마련성장 전환 가속화···"차별적 고객 경험 제공"
이 사장은 올해 목표인 '성장 전환'을 이루기 위해 더후를 중심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7409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7015억원)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12억원) 늘어난 631억원을 기록했다.
더후가 뷰티 시장 최대 규모인 중국에서 입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간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 1분기 기준 뷰티 사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52%의 비중을 차지한 더후는 해당 분기에만 두 자릿수의 외형 확장을 일궈냈다.
이 사장이 지난해 9월부터 지속 공을 들였던 더후 제품군의 재단장이 주효했다. 이 사장은 더후의 고유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현대 과학 기술을 접목한 '궁중 피부 과학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하는 등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재정립, 타깃 고객층을 명확히 했다.
효능·효과 및 임상실험 기반의 과학적 근거를 보강하고 글로벌 소비자 선호도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점도 한몫 했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비첩 자생 에센스 4.0'가 그 예다. 이 제품에는 LG생활건강이 10년에 걸쳐 연구한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 'NAD+'의 'NAD Power24TM'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24시간 밤낮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손상 받은 피부 장벽에 뛰어난 진정 효과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후의 대대적 변화가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로 이어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달 말 중국 현지 온라인 채널인 티몰과 도우인 등에서의 더후 브랜드 지표는 리브랜딩 이전인 작년 8월보다 세 자릿수 확대됐다.
대규모 집객 행사와 주요 랜드마크 옥외 광고 진행 등 주목도 개선 활동은 물론 백화점 샘플링 이벤트와 VIP고객 뷰티클래스, 스파 서비스 제공 등 고객 경험 확대에 힘입어 백화점 신규 고객도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이 사장은 올해 성장 국면에 올라탄 더후의 리브랜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별화된 효능가치, 감성가치, 경험가치를 확대해 더후의 럭셔리 브랜드 지위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한국을 찾은 해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서울과 청주 화장품 사업장을 둘러보는 '2024 K-비첩 투어'를 진행했다.
더후 리브랜딩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LG생활건강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연매출은 전년(6조8048억원)보다 3.9% 증가한 7조670억원, 영업이익은 4870억원에서 5756억원으로 18.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더후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건 브랜드의 저력을 증명한 것과 동시에 리브랜딩 성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유의미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LG생활건강은 올해도 럭셔리 시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더후에 대한 투자를 지속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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