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과 'CGB' 기반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구축CGT 특화 CIC···2025년 12월 완공 목표 '아시아 최대'
팀 로우(Tim Rowe)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창립자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판 CIC 설립 계획을 밝혔다.
CIC는 스타트업, 다국적 기업, 대학, 정부 기관 등의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공유 오피스다. 세계 최대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유 랩 시설인 '랩 센트럴'(Lab Central)의 공동 창립 기관으로, 지난 1999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공대(MIT) 근처에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10개 도시에 진출해 공용오피스, 창업 공간, 실험공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팀 로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차바이오그룹과 'CGB'(세포 유전자 바이오뱅크) 기반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차바이오그룹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설립 중인 CGB에 바이오벤처와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이들을 지원해 혁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협력키로 한 것이다.
판교에 지어지는 CIC에는 차바이오그룹의 CGT 개발 역량이 집약된다. 특히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로 설립해 CGT 분야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오는 2025년 12월이다.
이곳에는 CGT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시설 및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입주 기업은 CDMO, 임상시험서비스, 기초연구, 동물시험, 분석 서비스 등 차바이오그룹의 모든 인프라와 역량을 이용할 수 있다.
팀 로우 대표는 "지금까지 혁신이 이뤄지는 주요 국가에 대규모 센터를 개소해 왔지만 리스트에 한국은 빠져있었다. 현재 기술 혁신 시장에서 한국이 리더 역할을 하는 만큼 최적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차바이오가 추진하고 있는 CGB는 기존에 진행하던 연구들과 상충하지 않으면서 독창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CIC의 메인 파트너는 대학이다. 보스턴CIC도 MIT가 빌딩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차바이오그룹은 병원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대학도 운영하고 있어 각 기관간 협력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게다가 CGT 치료는 보통 병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CIC에 입주한 바이오기업들의 치료제가 있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CGT 분야에서 큰 잠재성이 있다고 보고 판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유 랩(실험실)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팀 로우 대표는 판교에 CIC 시설이 들어설 경우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보스턴CIC에는 30여개 한국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일본 도쿄에도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센터를 건립해 15개의 국내 기업을 지원하려고 한다. 판교에 새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꼭 CGT에 집중하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많은 곳이 해당 시설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 차바이오그룹과 함께 월드클래스급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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