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도 달달해 일반 술보다 더 빨리,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문제라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하이볼' 1잔만 마셔도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을 넘어설 정도.
이럴 경우 간에서 알코올이 잘 분해되지 않아 독성물질이 쌓이기 쉽습니다. 달달한 맛에 하루가 멀다 하고 마셨다간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십상이죠.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증상은 거의 없고 상복부에 약간의 불편을 느낄 정도라 질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상황에서 술을 계속 마시는 것인데요.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을 동반하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도 술을 못 끊는다면? 간이 굳고 기능이 소실되는 간견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믹솔로지 칵테일은 여성들 선호도가 높은데요. 평균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대사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 소량의 알코올로도 간이 더 빨리,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울러 믹솔로지 칵테일 제조에 쓰이는 토닉워터나 첨가물에 함유된 당분도 건강에 해롭습니다. 토닉워터에는 레몬이나 오렌지, 라임 등 향초류와 감귤류 추출물과 당분 등 통상 17~27%의 당류가 들었을 정도.
여기에 풍미를 위해 첨가된 과일 농축액과 시럽류 또한 혈당을 올리고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높입니다. 술술 잘 넘어가서 좋았는데, 독주보다 더 독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믹솔로지 칵테일인 셈이죠.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술은 과음과 폭음을 하지 않고 소량으로 반주를 하더라도 소화기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해롭다"며, '반복되는 가벼운 술자리'에 대해 경고했는데요.
믹솔로지 칵테일, 달콤한 독이 되지 않도록 절제해야겠습니다.
+ 손 부원장은 "가벼운 술자리도 반복되면 고위험 음주군으로 간주되므로 평소 음주 습관을 체크하고 스스로 제어가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 믹솔로지 칵테일 건강하게 즐기는 음주 습관 = ▲천천히 마시고 과음은 금지 ▲소량이라도 자주 마시는 건 금물 ▲탄산 섭취 줄이고 물 충분히 마시기 ▲고단백·저지방 위주 안주 섭취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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