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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중동분쟁으로 '수혜'···팬오션, 주가 반등할까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중동분쟁으로 '수혜'···팬오션, 주가 반등할까

등록 2024.05.14 16:40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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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과 인수 리스크 털어내···실적 바닥 딛고 반등 전망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해상운임 증가·고유가·강달러 등 호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팬오션이 오랜 주가 부진을 벗어나 반등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증권가는 팬오션의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팬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원(0.32%) 내린 4610원에 장을 마쳤다. 팬오션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4110원에서 4815원으로 17.15% 상승했으나 이주 들어 약세로 돌아서 상승폭을 일부(4.26%) 반납했다.

팬오션은 실적 부진과 HMM 인수 리스크로 주가 부진을 이어왔으나, 해운 업황이 개선되면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해상 운임이 증가했고 고유가와 강달러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팬오션 주가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에 걸쳐 하림이 HMM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림지주는 팬오션 지분 54.9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당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팬오션이 무리한 유상증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에 지난 1월 16일 장중 350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협상 가능성이 무산되면서 반등했다. 지난 10일에는 종가 기준 4800원을 넘어섰으나 5000원선은 넘지 못하고 있다. 팬오션의 연고점은 지난해 6월 20일 기록한 5720원이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까지 팬오션의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BDI(발틱운임지수) 상승에 따른 수혜가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팬오션은 1분기 매출액 9755억원, 영업이익은 982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3% 후퇴했다. 벌크 부문 매출은 감소한 반면 탱커 부문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팬오션은 지난 1분기 비수기를 대비해 화물 선취 및 선대를 축소하는 신중한 전략을 취하면서 BDI 급증의 수혜를 오롯이 누리지 못했다. BDI는 석탄·철광석·시멘트·곡물 등 원자재를 싣고 26개 주요 항로를 지나는 벌크선의 운임 지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선택이었을 수 있으나, 합리적 선택"으로 평가하며 "현재의 호시황이 홍해사태라는 특수상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난 1분기에 선박의 원가를 장기 고정하는 것은 위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BDI 상승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팬오션의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기타 신흥국의 벌크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LNG 관련 매출 역시 3, 4반기 신조선 인도가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LNG 6척, 벌크선 1척 등 사선 추가로 280여척 수준의 회복한 선대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양대 운하 통행 차질이 이어지고 있으며,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복 조정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팬오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점 우려 등으로 크게 상승하지 못한 상태"라며 "BDI가 저점 대비 38% 상승했지만 아직 과열 수준은 아닌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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