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SUV로 경험한 서킷···강력하면서도 안정적 주행
지난 16일 벤츠코리아가 용인 에버랜드 AMG 스피드웨이에서 진행한 '2024 AMG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AMG GLC 43, GLB 35, A 35의 서킷 주행 기회가 주어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벤츠는 지난달 고성능을 입힌 콤팩트 SUV 'AMG GLB 35'와 중형 SUV 'AMG GLC 43'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AMG A35'는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AMG 세단이다.
AMG의 대중화를 이끄는 세 모델을 도심 한복판이 아닌 서킷에서 주행하다니, 다소 생소했지만 그만큼 AMG만의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시승한 모델은 AMG GLB 35 4MATIC이다. 더 뉴 GLB의 안정감 있는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 성능이 더해져 실용성과 우수한 드라이빙을 동시에 겸비한 모델이다.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06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듀얼 클러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5초다. 조수석에 앉은 상태에서도 강력한 토크감과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직접 운전해 본 AMG A 35는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이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우렁찬 배기음을 뿜어내면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코너까지 능숙하게 돌파하는 민첩한 핸들링이 돋보였다.
잔뜩 긴장한 채로 운전대를 잡은 것이 무색하게 속도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AMG라는 믿음 덕분이겠지. 자신감을 얻고 다음으로 올라탄 차는 AMG GLC 43 4MATIC이었다. 이날 시승의 하이라이트이자 벤츠코리아가 주요 모델로 앞세운 차량이다.
앞에 탔던 GLB와 A 35도 분명 인상적인 성능을 발휘했지만 GLC는 차알못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이를 뛰어넘는 드라이빙 능력을 보여줬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AMG GLC는 트랙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 철학이 적용된 AMG 2.0 리터 4기통 엔진(M139)이 바로 힘의 원천이다.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421마력과 최대 토크 51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날 GLC 45는 트랙에서 폭발적인 힘을 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력을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8초. 차가 쭉쭉 뻗어나가면서도 '힘이 남는 듯' 했다. 살짝만 밟아도 쭉쭉 뻗어나가는 호쾌한 가속에 잔뜩 긴장한 초보 운전자는 오히려 풀악셀을 밟기 두려울 정도였다.
코너 주행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아무리 거친 핸들링에도 차는 노면에 차 붙어 절대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 차에는 주행 상태와 노면 상황에 맞게 댐핑 시스템을 3가지 설정으로 조절할 수 있는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불필요한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댐핑의 상하 운동을 억제한다.
강력한 주행 성능에 현혹돼 잊고 있던 것은 AMG GLC는 중형 SUV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이 빼어난 주행 성능과 잘 어울린다. 이전 세대 대비 전장 및 휠베이스가 각각 80mm, 15mm 길어져 실용성도 겸비했다.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은 "AMG는 모든 라인업이 하이퍼포먼스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일상의 주행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운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