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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조선, 임단협 시즌 돌입···노사 신경전 '팽팽'

산업 중공업·방산

K-조선, 임단협 시즌 돌입···노사 신경전 '팽팽'

등록 2024.06.02 06:0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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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선 임단협, 타임오프제·RSU 등 쟁점HD현대重 노사, 오는 6월 4일 상견례 예고한화오션 노동조합 "RSU 300% 지급하라"

HD현대 조선3사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다. 사진=HD현대 조선3사 노조 제공HD현대 조선3사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다. 사진=HD현대 조선3사 노조 제공

국내 조선업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돌입한 가운데,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두고 노사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 인상과 정년 인상 등을 주요 쟁점으로 내세웠고, 한화오션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을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업체별로 HD현대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60세→65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인력구조 개선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8일 첫 상견례를 가지고 합의점을 도출할 예정이었다. 다만 상견례 전 '타임오프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져 오는 4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타임오프제는 노조의 필수 활동에 한해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근로시간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다만 사측은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타임오프제 근로감독에서 40명의 노조 전임자를 둔 것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타임오프제 법적 기준이 11명임을 고려하면 무려 29명이 초과된 셈이다. 이에 사측은 29명의 노조 전임자에 현장 복귀를 명령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29명에 대한 임금을 관행대로 지급하라고 주장한 상태다.

노사 의견도 팽팽하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노조 집행간부에 대한 인사조치와 타임오프를 이유로 지부간부들의 현장복귀명령을 내리는 등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측도 "28일은 노조가 요청한 상견례 일자로, 회사와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면서 "노동부가 시정을 지시한 타임오프에 교섭위원의 근무시간도 인정부분도 포함된다"고 반박했다.

한화오션 노조는 기준 임금 300%에 해당하는 RSU를 지급할 것을 사측에 요청한 상태다. RSU는 성과 보상을 장기간 이연해 주가연계현금이나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 품으로 편입되면서 RSU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지급 조건을 두고 꾸준히 이견을 보여왔다.

한화오션 측은 무조건 지급이 아닌 목표 달성 시 기준 임금의 300%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편입 당시 한화그룹은 노조 측과 실무협의체를 열고 노조가 요구한 인수 위로금 대신 RUS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반면 노조 측은 RSU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노조는 "매각 당시 합의한 RSU 300% 지급을 경영목표 달성이라는 선언전 문구에 불과했던 내용으로 트집잡아 파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RSU 지급을 요구하며 올해 초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노조와 RSU 지급 관련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노사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현장직 노동조합이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출범했다. 삼성중공업의 임단협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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