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네 번째 '랜덤스퀘어' 전시 개최'인사이드 아웃2' 모티프···오는 8월까지 운영8개 체험 테마로 알아보는 '감정'···MZ 인기↑
3일 기자가 찾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7층 '랜덤스퀘어'에 위치한 '감정 테마 파크'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에 조금은 더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나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 사랑을 고백하는 것. 우리가 얼마나 '나'라는 사람의 감정을 숨기며 살아왔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롯데시네마가 이달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감정 테마 파크는 오는 12일 개봉 예정인 디즈니 '인사이드 아웃2'를 모티프로 곳곳을 꾸며 재미를 더했다.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인 라일리가 맞이하는 새로운 감정들과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감정 측정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살피는 기회를 선사한다.
색다른 입장도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입장과 동시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포토 티켓' 만들기다. 각 구역에 설치된 다양한 측정 기구를 이용하기 위해선 포토 티켓에 있는 큐알(QR)코드를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토 티켓 만들기를 완료하면 각 테마별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스탬프지도도 함께 지급된다.
테마는 총 8개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만나는 첫 테마는 '내 마음의 구슬 찾기'다. 내 마음의 구슬 찾기는 인사이드 아웃2의 감정 캐릭터인 버럭과 불안, 기쁨, 까칠, 부럽, 슬픔, 따분, 소심, 당황 등 총 9가지 중 마음에 드는 구슬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신이 애써 모른 척 하고 싶었던 감정을 기계가 단 한 번에 알아차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놀라울 수도 있다.
이후 '펀치 팡팡'과 '비밀의 목소리', '안아줘 곰', '러브 다이얼로그', '구슬 사냥꾼', '구슬 관람차'에서 표정과 목소리 등을 통한 감정도 측정할 수 있다. 마지막 '감정 팔찌존'에서는 테마들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감정을 엮어 간직할 수 있는 키트를 수령할 수 있으며 퇴장 전에는 본인만의 감정 구슬볼을 색칠하고 이름을 직접 지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일각에선 구슬 관람차에서의 감정이 첫 테마에서 나온 구슬 색깔과 동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직접 체험해본 결과 기자는 내 마음의 구슬 찾기에서 '파란색(슬픔)', 구슬 관람차에서 '빨간색(버럭)'이 나왔다. 처음과 마지막 측정에서 서로 다른 감정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전시를 인사이드 아웃2를 모티프로 한 만큼 랜덤스퀘어 광장에 관련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감정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함께 구성했다.
이번 감정 테마 파크는 랜덤스퀘어의 네 번째 전시로, 오는 8월 말까지 운영되며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성규 롯데컬처웍스 컬처스퀘어기획팀장은 "랜덤스퀘어는 매 전시마다 예매율 98%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다양한 이색 체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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