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에 첫 팝업스토어 오픈···내달 16일까지 운영체험 중시 MZ 공략···'향수 카운슬링' 서비스 제공'오이·토마토·버섯' 캔들 눈길···자연친화적 콘셉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내달 16일까지 운영하는 로에베 퍼퓸 팝업스토어는 입장과 동시에 포근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가져다줬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4개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문객이 로에베 퍼퓸의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웰컴존'이었다. 파란색, 초록색 등 자연과 어울리는 색감의 도자기 타일을 활용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수공예품, 로에베 퍼퓸 향수 제품 등을 곳곳에 배치해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이곳은 방문객이 로에베 로고가 들어간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 구매 이후 인증샷을 찍는 공간으로도 최적이었다.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은 초들이 진열된 곳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호불호의 아이콘인 오이부터 버섯, 비트루트는 물론 토마토 잎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촛대 모양 캔들 등 독특함이 물씬 느껴졌다. 로에베 관계자는 "토마토 리프는 장마철이나 더운 날씨에 많이 구매하시는 제품"이라며 "오이 향이 나는 제품의 경우 글로벌에서 베스트셀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기자가 가장 오랜 시간 머문 곳은 바로 '카운슬링(상담)존'이다. 카운슬링존에선 방문객 누구나 수십여종에 달하는 향수의 시향·착향이 가능하며 취향이나 이미지에 맞는 제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것은 물론 나만의 개성을 향수로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표면이 벗겨진 것 같은 아우라 라인의 '핑크 매그놀리아' 향수병과 나무로 만든 캡들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색상과 향기, 감정 등을 향수로 표현하는 로에베 퍼퓸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로에베 퍼퓸의 베스트셀러 라인인 '001', '아이레 수틸레사' 등을 15mL 용량으로 출시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도 오직 팝업스토에서만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50mL, 100mL 등에 반해 저렴한 편에 속하고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으로 만들어져 제품에 대한 희소성도 높다는 평가다.
로에베 퍼퓸 팝업스토어는 향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독창적이면서도 대중적이지 않은 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로에베 퍼퓸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6~7월 서울과 경기에 오프라인 매장을 각각 1곳씩 열 계획이다. 현재 팝업스토어 외에 로에베 퍼퓸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이 전부인 만큼 소비자 접점을 더욱 늘려나가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로에베 퍼퓸 팝업스토어는 평일에도 항상 웨이팅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주말에는 일평균 300여명 정도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추세"라며 "방문해주시는 고객에게 맞는 향수도 직접 컨설팅 해드리고자 소규모로 입장을 도와드리고 있어 한적하고 편안하게 둘러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침체 속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젊은 층들을 주축으로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향수 시장은 향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6000억원에서 2022년 7469억원으로 24.5%가량 증가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98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니치 향수의 비중은 약 9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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