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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율 휴가제에 반바지까지...허윤홍 대표 만나 젊어진 GS건설

부동산 건설사

자율 휴가제에 반바지까지...허윤홍 대표 만나 젊어진 GS건설

등록 2024.06.05 10:57

수정 2024.06.05 11:04

서승범

  기자

사내 복지에 젊은 감성 반영...여름휴가 연중 자유롭게 사용키로평일에도 반바지까지 허용...스키·배구관람 등으로 직원과 소통 강화도이례적으로 성과급 미지급에 대한 부분도 오너가 직접 직원들에게 사과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진=GS건설 제공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허윤홍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고 젊어졌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직원복지가 파격적으로 변동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여름휴가가 자율제로 변경됐다. 기존 7~9월 사용할 수 있었던 여름휴가를 연중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장에 대한 편견도 없앴다. 복장 자율화는 많은 기업이 시행 중이나 보통 금요일 '캐주얼데이'로 다소 편한 복장을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GS건설은 허 대표 취임 이후 반바지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날짜를 정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평일에도 반바지 착용이 가능하다.

이는 젊은 오너가 CEO 허윤홍 대표가 취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1979년생인 허 대표는 올해 만 44세다. 임병용 전 대표이사 부회장(1962년)과 17살 차이가 난다.

타 건설사와 비교해도 허 대표만큼 젊은 CEO는 찾기 어렵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가 1957년생이며,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는 1963년생,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1960년생,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1962년생 등으로 허 대표가 거의 유일한 40대 CEO다.

허 대표는 젊은 CEO답게 임직원들과의 격식 없는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서 허윤홍 대표와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스키 행사를 갖기도 했다. 당일 허 대표는 임직원들과 함께 리프트를 타고 스키를 즐겼으며, 점심식사도 참석해 격식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 CEO와 함께하는 배구관람 이벤트를 진행해 선착순으로 신청한 직원들과 배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미지급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탓에 적자를 기록, 경영성과급을 지급할 환경이 되지 않자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유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손익 측면에서 목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 경영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노력과 헌신에 충분한 보상을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오너가 대표가 성과급 지급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H사는 17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었음에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아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허 대표가 직원들을 잘 챙겨주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대표 전일 때에도 회식도 자주 하시는 등 임직원과의 소통을 잘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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