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4일 오후 KB금융 전산센터에서 개최된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훈련은 대형 전산 사고로 인한 금융서비스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이날(은행·카드 등 전 업권)부터 15일(금융투자업권)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훈련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금융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6개 유관기관과 KB·신한·우리금융지주의 12개 계열사, 7개 은행, 40개 증권사 등 총 66개 사가 참여했다. 첫날인 이날은 이복현 금감원장, 신용석 사이버안보 비서관과 정부 및 금융권 주요 인사도 참관했다.
올해는 훈련 범위를 확장해 개별회사 차원이 아닌 금융권 간 상호 연계 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아울러 실전과 같은 훈련을 위해 전산센터 기초 인프라인 통신망과 전력망을 실제로 차단해 통신·전력 중단 등 재난 시 예비 인프라로 전환이 가능한지를 최초로 점검한다.
이날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번 금융회사 전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침수와 같은 재해사고를 통해 우리는 금융시스템의 근간이 전산센터의 안전성이 우리 경제 일상 전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했다"며 "그간 개별 회사의 노력 비상사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다른 금융사 간의 연계 부문에는 한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이번 훈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금융사 간 또는 금융사와 핀테크 간 업무 연계성이 확장되고 수많은 전산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이에 따라 IT 운영의 필수이자 기반 시설인 통신·전략의 중단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최초로 실시하는 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번 훈련 결과 훈련 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알릴 계획이다. 또한 금융권 비상 대응능력과 복원력 제고를 위해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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