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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번째 '넥슨맨' 들인 라인게임즈, 분위기 반전 나선다

IT 게임

네번째 '넥슨맨' 들인 라인게임즈, 분위기 반전 나선다

등록 2024.06.16 08:00

강준혁

  기자

출범 이후 6년 연속 적자···지난해 영업손실만 394억원라인 사태에 내부선 불안감↑···설명회 통해 여론 진정넥슨 인사만 네 번째···"성공 경험 갖춘 인재 영입한 것"

왼쪽부터 박성민, 조동현 라인게임즈 대표. 사진=라인게임즈 제공왼쪽부터 박성민, 조동현 라인게임즈 대표. 사진=라인게임즈 제공

라인게임즈가 네 번째 넥슨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현재 회사가 다방면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들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이인 전 네오플 대표를 영입했다. 이 전 대표는 라인게임즈에서 사업전략담당 본부장을 맡는다. 이사회 의결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추후 모티프 대표도 겸직할 예정이다.

1979년생인 이 전 대표는 2004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이곳에서 해외사업실 부실장, 네오플 글로벌실 이사 등을 맡으며 넥슨의 해외 사업을 이끌었다.

2014년 3월부터는 네오플 대표로 취임해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주요 작품의 국내외 사업과 신작 개발을 총괄했다. 이듬해 6월에는 김명현 당시 넥슨지티 서든어택 총괄(실장)이 후임자로 오면서 네오플 내 개발 스튜디오로 물러났고, 2016년 회사를 떠났다.

라인게임즈가 넥슨 출신 인사를 데려온 것은 이 전 대표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라인게임즈는 넥슨코리아 본부장을 지낸 조동현 슈퍼어썸 대표, 김태환 전 넥슨 부사장, 윤주현 전 넥슨코리아 디렉터를 영입한 바 있다. 특히 조동현 전 넥슨코리아 본부장은 라인게임즈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현재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처럼 라인게임즈가 업계 주요 인사를 영입한 데는 최근 어려워진 회사 사정이 있다. 라인게임즈는 수년간 지속된 신작 흥행 실패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라인게임즈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489억원, 영업손실 394억원을 기록됐다.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약 4%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2018년 출범 이후 6년 연속 이어진 적자를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1804억원으로 2022년 322억원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전체 임직원의 10% 가량을 권고사직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같은 해 산하 개발 자회사 다수도 통폐합했다. 대표적으로 제로게임즈와 스페이스다이브 등을 폐업했으며, 6년간 개발을 이어온 '퀸텀나이츠'의 개발도 중단했다. '창세기전' 콘솔 버전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내 콘솔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 라인야후 사태까지 겹쳐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달 13일 박성민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관리자급 직원들이 모여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내부의 불안 여론을 진정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라인게임즈는 라인야후가 100% 지분을 보유한 Z중간글로벌주식회사(Z Intermediate Global)의 자회사다. Z중간글로벌주식회사가 지분 35.66%로 최대주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룽고엔터테인먼트'가 지분 21.42%로 2대 주주다. 라인게임즈의 자기 주식 비율은 11.23%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경영효율화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며 "특히 지난해부터 성공 경험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들을 여러 영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작 라인업도 하나씩 늘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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