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에너지 효율 높아진 SBB 1.5 전격 공개"SBB 1.5 거래 이뤄지는 등 좋은 반응 있어"
삼성SDI는 올해 'PRiMX(프라이맥스, Prime Battery for Maximum Experience)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뮌헨에서 SBB를 공개한데 이어 올해에는 용량과 에너지효율이 더욱 강화된 'SBB 1.5'를 전격 공개했다.
먼저 이날 현장에서 만난 삼성SDI 고위 관계자는 "(기존에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많이 했는데, 유럽 쪽도 많이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7GWh에서 오는 2030년까지 76.6GWh로 약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SS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삼성SDI도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기술력을 알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럽 ESS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낮은 배경에 대해서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LFP(리튬·인산·철) 가격이 워낙 낮아서 고객이 캐팩스(CAPEX, 자본적 지출) 때문에 저렴한 배터리를 많이 썼다"고 전했다.
향후 LFP ESS 배터리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향후 삼성SDI도 준비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 배터리 박스 1.5에 대한 반응에는 "관련 거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등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중장기 수주 사업이라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지금까지는 미주 쪽에서 논의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가량 향상됐다. 또한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금양,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타 부스 투어를 한 소감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규모도 커졌고, 배터리 사업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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