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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사업에 폭주하는 현대글로비스 주가, 2분기 실적에 날개다나

증권 종목

신사업에 폭주하는 현대글로비스 주가, 2분기 실적에 날개다나

등록 2024.06.26 13:11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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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해상운송 등 신사업 확장···모멘텀 확보하며 주가 오름세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 전망...증권가 추가 상승 기대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가스 해상 운송 등 신사업에 주가 모멘텀(상승여력)을 확보한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현대글로비스는 전 영업일 대비 1500원(0.66%) 소폭 오른 2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중 22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3개월간 24.6% 올랐다. 주가 상승 원인은 사업 확장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가스 해상 운송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4일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회사의 첫 번째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을 개최하며, LNG 해상 운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의 LNG 운송 계약에 투입되는 이 선박은 최대 15년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일본 국적선사 K라인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해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로부터 LNG 운반선 4척의 해상 운송계약을 낙찰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한화오션에 17만4000㎥ 규모 LNG 운반선 4척을 새로 만든 뒤 K라인과 공동 운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8만6000㎥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가스 운반선 두 척을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새로 제작해 인도받았다.

해운업 호황으로 현대글로비스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영향이 크다. 5월 한 달 사이 상해컨테이너해운운임지수(SCFI)가 50% 넘게 올랐다. 연초 반등 이후 다시 조정받으며 4월 중순까지 쉬어가는 듯 보였지만 이후 6주 만에 72% 상승했다. SCFI는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00포인트(p)를 돌파했다.

앞서 신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1월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전처리 기술을 갖춘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 전처리는 사용 후 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방전시킨 후 곱게 분쇄한 '불랙파우더'로 만드는 공정을 뜻한다. 지난달에는 에코프로와 '전기차(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오는 2025년 3조원에서 시작돼 2030년 70조원, 2040년 264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산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4월 한국초저온과 에코프로씨엔지와 총 400억원 규모의 물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LS증권, 대신증권, NH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성장 여력 높은 신사업 확대로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 성장을 예상하면서 매수하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글로비스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7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영업이익은 4172억원으로 1.1%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액 약 7조원, 영업이익 약 4208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KB증권은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1만원(4.3%) 상향했고, 이달 20일 대신증권은 24만원에서 4만원(17%) 상향 조정한 28만원으로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2024년 2분기~2025년 실적 추정치 상향과 신사업 등에 따른 기업가치 확장을 강안한 타켓 멀티플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6월 14일부터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른 것 같지만 아직도 현 주가는 저평가된 상황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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