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노리고 다가오는 거대한 상어. 공포영화나 해외토픽에서 보던 이 장면, 남의 얘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해에 악상어, 백상아리, 청상아리 등 대형 상어 출현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엔 6월까지 8건의 상어 출현 신고가 있었습니다. 올해엔 14건의 혼획 신고가 접수됐죠. 혼획된 상어 중 11마리의 배 속을 들여다본 결과, 방어·삼치·쥐치·오징어 등 다수의 난류성 어종이 위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동해 연안에서는 방어, 삼치 등의 어획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30년 전과 비교해 방어는 약 430%, 삼치는 1291% 증가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동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이 늘어났고, 이를 먹이로 삼는 상어들도 동해로 모여든 것이죠.
상어는 주로 7, 8월에 많이 나타납니다. 지난해에도 7, 8월에만 21건이 신고됐죠.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7, 8월에 지난해보다 상어 출현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해 바다로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분들은 주의하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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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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